신신당부한 아버지, 아들은 외면하지 않았다
게레로 당부대로 WBC 출전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3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7·토론토·사진)가 도미니카공화국 유니폼을 입고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다. 생애 첫 WBC다.
토론토 구단은 29일 SNS를 통해 게레로 주니어가 3월 WBC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게레로 주니어의 대표팀 승선은 기정사실에 가까웠다. 앨버트 푸홀스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게레로 주니어가 가장 먼저 출전 의사를 밝힌 선수 중 하나라고 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도미니카공화국이 아니라 캐나다 대표팀으로 대회에 나설 수도 있었다.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몬트리올에서 활약하던 1999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게레로 주니어는 몬트리올에서 태어났지만,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WBC에 한 번도 나가지 못했던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도 어린 시절 아들에게 ‘만약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도미니카공화국을 대표해서 대회에 나가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앞서 외야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와 오닐 크루스(피츠버그), 내야수 주니오르 카미네로(탬파베이)와 좌완 크리스토버 산체스(필라델피아), 우완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가 WBC에 참가한다고 했다. 여기에 후안 소토(뉴욕 메츠),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등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승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력만 따지면 대회 모든 팀을 통틀어 최강에 가깝다. 상대적으로 투수진이 약하다고 하지만 타선의 힘으로 만회하고도 남는다는 평가다.
게레로 주니어는 무시무시한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 타자다. 지난해 정규시즌 타율 0.292에 23홈런을 때렸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더 뜨거웠다. 18경기에서 타율 0.397에 8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도미니카공화국은 역대를 통틀어도 가장 강력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C조 한국과 8강에서 맞붙을 가능성도 크다. 한국이 2위로 조별라운드를 통과한다면 8강에서 D조 1위와 맞붙는다. 전력만 놓고 볼 때 도미니카공화국은 가장 강력한 D조 1위 후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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