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누그러지지 않는 강추위…한파 쉼터 찾아가 보니
[KBS 청주] [앵커]
한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는데요.
한파를 피해 갈 쉼터 운영이 제각각이어서 제 기능을 못 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그 실태와 문제점을 현장 K,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러 충북 지역 곳곳에 한파 특보가 유지되는 상황.
유동 인구가 많은 청주 도심의 한파 쉼터를 찾아가 봤습니다.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는 안전 디딤돌 앱 정보와는 달리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경로당 회원 등 특정인만 이용할 수 있어섭니다.
청주시의 한파 응급 대피소는 한낮 계속되는 추위에도 썰렁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한파특보가 내려져야만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한파 응급 대피소나 쉼터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주변에 있어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주민/음성변조 : "(혹시 한파 쉼터 가보신 적 있으세요?) 안 가봤어요. 어딨는지도 모르겠고…. (추우면) 걸어오다가 버스 타는 데, (정류장) 안에 들어가 있다가 나오고요."]
문을 연 쉼터를 가도 충분한 보온 물품을 찾기가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추위에 더 취약한 고령층을 위해 마을 경로당이 한파 쉼터로 주로 지정되는데, 운영 예산 대부분을 식료품 구매나 난방비 등에 쓰는 처지여섭니다.
[양희자/청주시 중앙동 : "(담요나 핫팩 같은 건요?) 그런 건 안 줬어요. 부족한 게 많죠, 여럿이 있다 보니까."]
한파 쉼터 운영 매뉴얼에는 보온 물품 구비 등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은 없어, 기관·단체 사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올해는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보온 물품을 섣불리 배부할 수도 없습니다.
실제로 최근, 경기도의 한 자치단체가 한파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에 핫팩을 주려다가 선거법 위반 우려로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관련 예산을 세운 게 아니면 뒤늦게 나눠주기는 힘든 실정입니다.
[김진희/행정안전부 기후재난관리과장 : "최근에 기후 변동 폭이 심화돼서,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게 관계 부처와 함께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하고 있고요. 국민들이 편리하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올겨울 들어 충북에서는 저체온증과 동상 등의 한랭질환자가 평균 사흘에 한 명꼴로 발생하는 상황.
절반 이상이 70살 이상 고령층으로 대부분 야외 활동을 하다가 피해를 봤습니다.
긴 추위 속에 더 촘촘한 안전망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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