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만 뛰는 게 아니었네…사상 최고치 찍은 이 금속

정혜인 기자 2026. 1. 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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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 외교정책으로 고조된 지정학적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과 은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산업 금속' 구리와 알루미늄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선물 가격은 장중 전일 대비 7.5% 급등한 톤(t)당 1만4125달러(약 2024만원)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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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도 알루미늄 프리미엄, 사상 첫 1달러 돌파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 외교정책으로 고조된 지정학적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과 은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산업 금속' 구리와 알루미늄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선물 가격은 장중 전일 대비 7.5% 급등한 톤(t)당 1만4125달러(약 2024만원)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최대 원자재 플랫폼인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구리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5.8% 오른 10만9100위안(약 2252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는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대량 거래는 글로벌 시장 전반에 큰 변동을 촉발해 왔다"며 "중국에서의 투기적 거래 물결이 구리 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져 16년여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영 트레이더 샤먼 C&D의 옌웨이쥔(Yan Weijun) 비철금속 리서치 총괄은 "이번 움직임은 전적으로 투기 자금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상승 움직임이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 집중된 점을 보면 (구리 매수 자금은) 거의 모두 중국 자금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몇 주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 미국 달러 약세, 실물자산 수요 증가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구리 역시 이런 상승 흐름에 동참한 것"이라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후임이 파월보다 비둘기파(금리인하 선호)일 거란 관측도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29일(현지시간) 기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의 구리 선물 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


상하이 코사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츠카이(Chi Kai)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구리 가격이 계속 상승할 거란 기대는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이 AI(인공지능), 반도체, 전력 인프라 건설을 계속 추진하는 한 구리 가격은 명확한 한계없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리는 전기설비와 AI 전산 장비 등에 쓰이는 핵심 산업 소재다. 실물경제의 선행지표라는 의미에서 '닥터 코퍼'(구리박사)로도 불린다.

다른 원자재 가격도 치솟고 있다. ASK리소시스의 에릭 류(Eric Liu) 부사장은 "원자재들이 돌아가며 랠리를 펼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에 인도되는 알루미늄에 붙는 프리미엄은 28일 파운드당 1.0005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달러를 넘어섰다. 이 프리미엄은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알루미늄 50% 관세' 부과에 처음으로 파운드당 64센트를 돌파한 바 있다. 싱가포르에서 철광석 선물 가격은 2.2% 오른 톤당 105.1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 우려에 사상 처음 온스당 5500달러선을 넘어섰다. 은 현물 가격도 장중 119달러를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도이체방크는 최신 보고서에서 올해 금 가격이 6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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