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경기도의장 "비극 못 막아 송구…재발 방지 약속"(종합)

양희문 기자 송용환 기자 2026. 1. 2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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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출장 항공료 부풀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경기도의회 소속 30대 공무원이 숨진 가운데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비극적인 일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제도 개선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의정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외출장 절차 전반을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공직자가 제도적 허점 속에서 과도한 책임을 떠안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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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 "도 차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 함께 할 것"
경기도의회/뉴스1

(수원=뉴스1) 양희문 송용환 기자 = '국외 출장 항공료 부풀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경기도의회 소속 30대 공무원이 숨진 가운데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비극적인 일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제도 개선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김 의장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소중한 구성원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참담하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국외공무출장과 관련해 다수의 의회 공직자가 수사선상에 오르며 큰 심리적 부담과 고통을 겪어왔다는 점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의회 수장으로서 송구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그동안 수사 대상이 된 직원들이 과도한 부담을 홀로 떠안지 않도록 변호인 지원 등 법률적 조언을 제공하고, 수사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 관계 기관과 소통을 이어왔으나 이번 비극을 막지 못했다.

김 의장은 "향후 의회 구성원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곧 운영에 들어가는 '마음건강충전소'를 중심으로 전문 심리상담과 정서 지원을 강화하고 유사한 상황에서 직원이 고립되지 않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외공무출장 제도의 구조적 문제를 전면 점검한다. 의정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외출장 절차 전반을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공직자가 제도적 허점 속에서 과도한 책임을 떠안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김 의장은 "이번 사안을 결코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지 않겠다"며 "공직자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일은 그 어떤 제도나 관행보다 우선하는 의회의 책무로, 끝까지 책임 있는 성찰과 개선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이날 오후 김진경 의장과 면담을 갖고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김 지사는 "의회의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비단 고인과 유가족에게도 고통일 뿐 아니라 이를 바라보는 많은 공직자에게도 큰 상처를 주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함께 할 것이며 진상에 대한 규명과 재발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 오전 10시 10분께 용인시 수지구 한 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서 도의회 상임위원회 소속 7급 공무원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수개월 전부터 국외 출장 항공료 부풀리기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 왔다. 그는 숨지기 하루 전인 19일에도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았고, 조사 내내 혐의를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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