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구이만 먹었다면 손해”…도톰한 회로 즐기는 겨울 삼치의 재발견
겨울 생선회 하면 방어를 빼놓을 수 없죠.
특히 8kg 이상 '대방어'가 으뜸으로 꼽히는데요.
그 맛에 맞설 생선이 여기 또 있습니다.
크기부터 압도하죠.
바로, 삼치입니다.
["이게 삼치야! 이게 진짜 삼치예요."]
이렇게 큰 삼치.
우리 식탁에선 좀처럼 보기 어렵죠.
우리가 흔히 먹어온 건 사실 어린 삼치입니다.
삼치는 본래 몸길이가 1m는 족히 되는 대형 어종인데요, 무게 3kg 이상이면 '대삼치'로 구분합니다.
우리 바다 전역에서 나지만, 전남 고흥 나로도를 비롯해 해남과 완도 등이 대표 산지로 꼽힙니다.
이곳에선 '땅 바리' 낚시라는 전통 어업 방식을 이용합니다.
낚싯바늘을 바다 밑바닥까지 늘어뜨린 뒤, 배로 끌고 다니며 유인하는 방식인데요,
삼치 힘이 어찌나 센지 조업 난이도가 만만치 않다고 하죠.
[윤쭈꾸/리포터/KBS '6시 내고향'/지난달 : "삼치가 다른 고기에 비해서 3배 빠르다고 하거든요. 3배 크고, 먹었을 때 3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삼치입니다."]
등 푸른 생선임에도 흰살생선보다 훨씬 담백한 맛을 내는 삼치.
산란을 앞두고 살과 기름이 오른 지금, 풍미도 가장 깊은데요,
구이로 즐겨 먹지만, 알고 보면 식도락 고수들이 찾는 겨울 횟감으로 더 유명합니다.
[명홍성/전남 고흥군/KBS '한국인의 밥상'/지난해 2월 : "회부터 먼저 떠먹고, 그다음에 구이 해서 먹고, 그다음에 조림해서 먹고. 익은 음식이 먼저 들어가 버리면 고기의 식감을 못 느껴요."]
삼치회는 얼음에 재운 선어로 즐깁니다.
성질이 급해 물 밖으로 나오면 금세 죽어버리는 탓에 활어 보관이 어렵기 때문인데요,
살이 무른 편이라 두툼하게 회를 떠내는 게 관건.
간장 양념장에 찍어 김에 싸 먹으면, 눈처럼 부드럽게 녹아내리듯 풀어지는 그 식감에 다음 겨울을 또 기다리게 된다고 하죠.
[윤쭈꾸/리포터/KBS '6시 내고향'/지난달 : "우와. 이 맛은 안 먹어본 사람은 몰라요."]
껍질째 썰어 먹는 삼치 뱃살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입니다.
굵은소금 뿌려 통째로 구워 먹어도 좋고, 어슷하게 썰어 조림을 하면 훌륭한 밥반찬이 되죠.
비린 맛이 거의 없어 국물을 내도 시원한 감칠맛이 살아나는데요,
이 특별한 대삼치의 맛을 집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고흥 몰 등 지역 특산물 쇼핑몰에서 손질된 삼치를 산지 직송으로 판매하는데요,
직접 회를 떠 즐길 수도 있다고 하니 이 겨울이 가기 전, 제철 삼치의 진미를 경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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