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지역 야구 원로 별세 소식 전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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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던 지난 25일 오후 NC 다이노스가 기자들에게 한 통의 메일을 보냈다.
변종민 전 마산용마고등학교 사무총장은 "NC가 지역 연고 구단으로 오면서 지역 야구사도 조사했던 걸로 알고 있다"면서 "마산 야구 상징이자 산증인이던 김성길 선생님을 생전에도 잘 모셔 왔는데 이번 보도자료 배포도 그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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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가치 계승하고자 작성”
창단부터 고인과 수시로 소통
선생도 구단·선수 애정 각별
이호준 감독도 조화 보내 추모

'마산 야구의 큰 별 지다…마산 야구 원로 김성길 선생님 별세'
일요일이던 지난 25일 오후 NC 다이노스가 기자들에게 한 통의 메일을 보냈다. 마산 야구 산증인 김성길 선생의 타계 소식이 담긴 보도자료였다.
NC는 해당 보도자료에서 "김성길 선생은 해방 이후 마산 야구 성장 과정을 생생히 전해 온 원로 야구인으로 선생의 증언과 기록은 지역 야구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됐다"며 김 선생을 조명했다.
김 선생이 지역 야구계의 상징적 인물이었다고 하더라도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직후 프로구단이 직접 추모 보도자료를 배포한 점은 여러모로 이례적이었다.
이 같은 발 빠른 대응은 김 선생과 꾸준히 소통을 이어온 구단 직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선생은 평소에도 NC에 큰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구단 직원에게도 수시로 야구에 관한 것들을 물어봤다. 구단 직원은 김 선생과 직접 소통하거나 그의 조카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NC 소식을 부지런히 전했다.
김 선생이 세상을 떠났을 때도 이 직원은 곧바로 연락받았다. 김 선생 수첩에 적힌 비상 연락망에 그의 연락처가 적혀 있을 정도였다. 김 선생이 야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또 지역에 뿌리내린 NC를 어떻게 여기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재문 전 경남야구협회장은 "선생님은 거동이 불편함에도 NC를 보려고 야구장을 자주 찾으셨다"며 "항상 NC가 잘해야 경남 야구가 산다고 말씀하실 만큼 애정도 남다르셨다"고 말했다.
김 선생이 무학국민학교 야구부 감독을 지낼 때 제자였던 이장길(82) 씨도 "선생님은 평소에도 마산 야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셨던 분"이라며 "지역에 프로야구팀이 생긴다고 했을 때 누구보다 기뻐하셨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배경에서 구단도 단순히 김 선생 타계 소식만 전하는 것을 넘어 그의 생애를 꼼꼼히 조명하는 등 예우를 다했다.
구단 관계자는 "NC가 지역에 창단할 때부터 지역 야구계에서 김성길 선생님이 어떤 존재인지 잘 알고 있었다"며 "구단은 그 역사와 가치를 계승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선생님에 대한 깊은 애도의 마음을 담아 보도자료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변종민 전 마산용마고등학교 사무총장은 "NC가 지역 연고 구단으로 오면서 지역 야구사도 조사했던 걸로 알고 있다"면서 "마산 야구 상징이자 산증인이던 김성길 선생님을 생전에도 잘 모셔 왔는데 이번 보도자료 배포도 그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1926년 마산 자산동에서 태어난 김 선생은 마산상업학교(현 마산용마고)에서 본격적으로 야구에 입문했다. 이후 직장 야구팀인 마산군 소속으로 뛰었다. 선수 은퇴 후에는 무학국민학교 야구부 감독(1950~1962년), 경남야구협회장(1984~1985년)을 지내는 등 지역 야구 태동을 함께했다. 24일 향년 100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박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