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GO] 홍성주 대구 부시장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경제 전환점”

권남인 기자 2026. 1. 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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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지역균형발전 선도모델로…신공항, 재정 해법이 관건
ABB·AX·DX 전환으로 산업 재편·민생 회복 병행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통합신공항, 그리고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은 현재 대구의 미래를 가르는 가장 굵직한 현안이다. 경북일보TV '만나GO'에서 홍성주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구가 직면한 주요 현안들에 대한 해법을 들어봤다. 홍 경제부시장은 이번 대담에서 행정통합 추진의 현주소와 통합신공항 재원 해법, 국가 지원의 필요성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밝혔다. 동시에 ABB로 상징되는 신산업 육성 성과와 전통 제조업의 AX·DX 전환, 투자 유치 전략, 군부대 이전 후적지 활용 구상까지 대구 경제의 큰 그림을 설명했다. 통합과 신공항이라는 구조적 과제, 산업 재편과 민생이라는 당면 과제가 어떻게 맞물려 풀려갈지, 이번 대담은 대구시 경제정책의 방향과 고민을 한눈에 보여준다.
 
▲ 경북일보TV '만나GO'에 출연한 홍성주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과. 권남인 기자

△대구경북 통합, 지역균형발전의 선도모델로

홍 부시장은 대구경북 통합 추진 현황에 대해 "2019년부터 다른 지자체들보다 먼저 통합을 준비해왔다"며 "이번에 시·도 기획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단 50명으로 구성된 통합 TF단을 구성했으며, 지난 26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현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통합 과정에서 넘어야 할 과제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굉장히 많다"면서도 "통합에 대한 입법 발의를 통해 다음 달 통과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국회에서 통과된다면 통합 효과를 극대화하고 비용은 최소화해서 명실공히 대구경북이 지역균형발전의 선도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공항 이전, 재정 문제가 마지막 관문

대구신공항 이전 사업의 난항에 대해 홍 부시장은 "전체 16개 단계 중 14개 정도는 해결됐고, 마지막 관문인 재정 문제가 남아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며 "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 국방부와 함께 합리적인 재정 대안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기부대양여 방식의 한계에 대해서는 "공동주택 미분양 문제 등으로 이 방식으로는 대구 신공항의 재원 문제를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사업 기간이 10년 이상 장기간이고, 공항 개발에 11조5000억원, 이자 3조원을 포함해 총 15조원 정도의 사업비가 예상된다"며 규모의 방대함을 설명했다.

이철우 지사가 제안한 시·도 각 1조원씩 기채 방안에 대해서는 "신속한 사업 추진 필요성에는 동감하지만, 현행법상 지자체 공동 부담을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현실적 제약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이 통합된다면 법 개정 없이도 가능하기 때문에 통합이 신공항 문제 해결의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통합의 부수적 효과를 강조했다.

△ABB 전략으로 미래산업 전환 가속화

대구 경제난 해소 방안에 대해 홍 부시장은 "대구는 서비스업, 제조업, 도시형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경기가 안 좋으면 산업 전체가 안 좋은 쪽으로 흐른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그는 "전통산업이 미래산업인 AX, DX 디지털 산업으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있다"며 "이 과도기를 산업 현장이 잘 준비하고 시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면 신산업 전망은 밝다"고 전망했다.

홍준표 전 시장이 주창한 ABB(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전략의 성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AI 분야에 16건 1300억원의 국비가 확보됐고, 미래기술혁신박람회(FIX)에서는 현장 상담을 통해 7억9000만 불의 수출계약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미래산업 재편 방향에 대해서는 두 가지 축으로 설명했다. "뿌리산업인 기계, 금속, 자동차 부품 산업도 AI와 접목해 고부가가치화하고, 인력 구하기 힘든 부분은 로봇으로 대체하며 공정 자체를 스마트 공정 시스템으로 바꿔 제조업 효율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미래 신산업인 로봇,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을 집중 육성해 대구가 선도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투자유치와 후적지 개발로 성장동력 확보

투자유치 성과에 대해 홍 부시장은 "현재까지 15개 기업에 4300억원을 유치했다"며 "원스톱 기업지원 시스템을 통해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보라는 회사 대표의 말을 인용해 "타 시도에 가면 2년 걸릴 것을 대구에서는 10개월 만에 해결해줬다는 인사를 받았다"며 시스템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군부대 이전에 따른 후적지 개발 방안에 대해서는 "2군사령부 쪽에 종합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하고, 50사단 후적지에는 UAM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유치할 것"이라며 "항공포병학교에는 데이터 산업을 육성해 수성 알파시티와 조화롭게 개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사업비는 약 3~4조원으로 추정되며, SPC 설립 등 다양한 사업 방식을 통해 효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민생경제 활성화, '대구로 페이'가 핵심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정책으로 '대구로 페이'를 제시했다. 홍 부시장은 "지난해 3900억원 정도 발행해 시민 150만명이 사용했으며, 이는 57% 정도에 해당한다"며 정책 효과를 설명했다. 그는 "올해부터는 월간 한도를 없애서 사용자가 많아질 수 있도록 하고, 사용처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개선 방안을 밝혔다.

특히 "월 30억 이상 매출 규모 업체에서 사용이 제한됐던 것을 완화하고, 군 지역 하나로마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회적 기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면서 행안부와 적극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구체적인 개선사항들을 나열했다.

소상공인 지원에 대해서는 "가장 어려워하는 분야가 대면 마케팅에서 온라인 마케팅으로 바뀌고 있고, 인력 구하기가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키오스크와 기기로 대체해서 소상공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에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출기업 지원, 시장 다변화가 관건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한 기업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수출 기업들의 혼란이 크지만 다행히 작년과 올해 수출액이 늘고 있다"며 "미국, 중국, 일본 편중이 심한 수출 시장을 동남아 등지로 다변화하고, 수출 품목도 자동차 부품, 정밀화학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수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관세청, 무역협회를 통해 물류비 지원도 확대하고, 관세 정책 관련 기업 간담회를 3회 정도 개최해 16개 지원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지원 활동을 소개했다.

홍성주 부시장은 9개월간의 성과로 "제2국가산단과 농산물도매시장 예타 통과, 5500억원 규모의 지역거점 AX 기술개발 사업의 예타 면제 사업 지정, AI·로봇·헬스케어 분야의 특화산업 지정" 등을 꼽았다. 그는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업 애로 해결을 위해 박람회 개최와 현장 애로 청취를 이어왔다"며 "해결되지 않더라도 해결될 때까지 관리를 통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민들에게는 "AX 대전환의 원년으로 정한 올해, 전통산업에는 AI 접목을 통한 고부가가치화를, 미래 신산업인 로봇, 헬스케어, 반도체 분야는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민생경제를 위해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경청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