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똑같은데 수수료는 3배 차이...“실부담비용률 따져봐야” [코주부]

김남균 기자 2026. 1. 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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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지수를 추종해 수익률이 비슷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라도 이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마다 투자자들로부터 받아가는 비용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ETF여도 운용사가 떼가는 '실부담비용률'이 많게는 3배 이상 차이나기 때문에 이를 잘 비교한 뒤 투자 결정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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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ETF 수수료 비교해보니
‘KODEX코스닥150’ 0.32% 최고
ACE 상품은 0.089%로 가장 낮아
“장기투자 땐 ‘복리 효과’ 고려해야”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똑같은 지수를 추종해 수익률이 비슷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라도 이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마다 투자자들로부터 받아가는 비용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ETF여도 운용사가 떼가는 ‘실부담비용률’이 많게는 3배 이상 차이나기 때문에 이를 잘 비교한 뒤 투자 결정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29일 서울경제신문이 코스콤 ETF체크를 통해 코스닥150지수(코스닥 대표 기업 150개 종목을 선정해 산출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는 주요 ETF의 실질 비용을 비교한 결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코스닥150’의 실부담비용률이 연 0.3201%로 가장 높았다. 실부담비용률은 운용사가 챙겨가는 기본 보수(운용 보수, 신탁 보수 등)에 기타비용(지수 사용료, 회계 감사비 등)과 매매·중개수수료까지 모두 합산한 개념으로 투자자가 ETF 거래 시 부담해야 할 실질적인 수수료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코스닥150’이 연 0.2699%, KB자산운용의 ‘RISE코스닥150’이 연 0.2374%의 실부담비용률을 기록했다. 실부담비용률이 가장 낮은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코스닥150’로 연 0.0887%였다.

주목할 점은 이들 ETF 간 수익률 차이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수수료가 가장 높았던 KODEX코스닥150의 최근 1년 수익률이 70.44%였는데 수수료가 가장 낮았던 ACE코스닥150의 최근 1년 수익률은 70.81%로 KODEX코스닥150보다 살짝 높았다. 반면 실부담비용률은 KODEX코스닥150이 ACE코스닥150보다 약 3.6배 더 높다. 인기가 많은 대형 운용사의 ETF일수록 수수료가 높고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소형사의 ETF는 투자자 유인을 위해 수수료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코스피 대표 기업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요 ETF들의 실부담비용률을 확인한 결과 KODEX200 연 0.1882%, TIGER200 연 0.0887%, ACE200 연 0.0611%, RISE200 연 0.0546%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ETF 역시 수익률이 비슷하지만 상품에 따라 수수료율이 최대 약 0.13%포인트 차이가 났다.

결국 ETF 투자 시에는 서로 다른 운용사 상품의 최종 수수료를 잘 비교해보고 종목을 골라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상품별 수익률이 비슷하기 때문에 수수료율을 더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 기타 비용의 경우 고정된 수치가 아니라 각종 비용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형 ETF일수록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변동성 장세에서도 호가창이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장기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는 ETF일 경우 비용의 ‘복리 효과’를 고려하면 수수료가 조금이라도 낮은 ETF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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