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은 인터넷으로”… 2030 소비패턴 변화에 흔들리는 부평역 지하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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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장들처럼 인터넷으로도 팔면 좋겠지만 나이 든 사람들에겐 쉽지 않죠."
2030세대의 의류 소비 방식이 오프라인 방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인천 부평역 지하상가 의류 매장들이 소비 환경 변화의 한가운데에 놓였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의류는 특별한 목적 없이 평소에도 둘러보게 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높은 온라인 소비가 확산되면 오프라인 매장의 쇠퇴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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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장들처럼 인터넷으로도 팔면 좋겠지만 나이 든 사람들에겐 쉽지 않죠."
2030세대의 의류 소비 방식이 오프라인 방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인천 부평역 지하상가 의류 매장들이 소비 환경 변화의 한가운데에 놓였다.
29일 오후 1시께 찾은 부평역 지하상가는 과거의 북적임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상가 곳곳에는 공실이 눈에 띄었고 닫힌 셔터 위에는 임대 안내문만 덩그러니 붙어 있었다.
부평 지하상가에서 만난 김예은(24)씨는 "평소 옷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비율이 70%를 넘는다"며 "언제 어디서나 구경할 수 있고 후기까지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을 더 자주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많은 소비자들은 접근성이 뛰어나고 구매 정보를 쉽게 비교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이 훨씬 편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 같은 변화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2025년 11월 기준 인천 지역 의류 매장 수는 4천398개로, 2023년 11월(4천574개)보다 176개 감소했다. 특히 부평 지역의 감소 폭이 컸다. 2025년 11월 기준 부평의 의류 매장 수는 1천102개로, 2023년 11월(1천165개) 대비 약 5% 줄었다.
상인들은 변화하는 소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각자의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창업한 한세경(30대)씨는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오프라인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상품을 올리며 온라인 판매를 서서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는 "패션 플랫폼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하고 있다"며 "현재 매출 비율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5대 5 정도"라고 설명했다.
반면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 업주들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20년째 매장을 운영 중인 신광호(50대)씨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이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 같다"며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지만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자녀의 도움을 받아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에서 방송 판매를 진행 중인 70대 업주는 "경기가 너무 어려워 아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의류는 특별한 목적 없이 평소에도 둘러보게 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높은 온라인 소비가 확산되면 오프라인 매장의 쇠퇴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현금성 지원이 아니라 중장년층 소상공인들이 변화하는 소비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수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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