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까지 첨가당 완전 금지” 영유아 식습관, 지금이 평생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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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설탕 부과금 도입 논의와 함께 '첨가당'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올해 1월 발표된 미국 식이지침(2025~2030)은 첨가당 섭취 제한을 핵심 권고 사항으로 제시하며, 특히 영유아기에 대한 기준을 대폭 강화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2020~2025년 미국 식이지침에서는 2세 미만 영유아에게 첨가당을 금지하고, 2세 이상은 하루 총 섭취 열량의 10% 이내로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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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근 설탕 부과금 도입 논의와 함께 ‘첨가당’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올해 1월 발표된 미국 식이지침(2025~2030)은 첨가당 섭취 제한을 핵심 권고 사항으로 제시하며, 특히 영유아기에 대한 기준을 대폭 강화해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류인혁 교수(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는 “이번 지침의 가장 큰 변화는 출생부터 만 4세까지 첨가당을 완전히 피하도록 명시한 것”이라며 “영유아 건강 정책의 패러다임이 한 단계 더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2020~2025년 미국 식이지침에서는 2세 미만 영유아에게 첨가당을 금지하고, 2세 이상은 하루 총 섭취 열량의 10% 이내로 제한했다. 그러나 새 지침에서는 보호 기간을 2년 더 연장해, 생후부터 4세까지는 첨가당 섭취 자체를 피하도록 권고했다.
류 교수는 특히 ‘미각 형성’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그는 “생애 초기에는 단맛 선호가 결정되는 시기”라며 “이때 지나치게 단 음식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단맛에 대한 강한 선호가 형성되고, 자연 식재료의 맛을 싱겁게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한번 형성된 미각 선호는 이후 식습관 전반에 영향을 미쳐, 성인이 되어서도 단 음식을 지속적으로 찾게 되는 경향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많은 보호자들은 탄산음료나 사탕이 건강에 해롭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진료 현장에서 더 문제가 되는 것은 ‘건강해 보이는 음식’이다.
가당 요플레, 딸기맛 우유, 어린이용 유산균 음료, 비타민이나 DHA가 첨가된 어린이 음료, 각종 시리얼과 간식류가 대표적이다.
류 교수는 “칼슘이나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 있다는 이유로 안심하지만, 성분표를 보면 상당한 양의 당류가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작은 이점을 얻으려다 더 큰 건강 손실을 감수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영유아 첨가당 권고를 4세까지 ‘완전 금지’로 강화한 배경에도 이러한 현실 인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류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나 멀티비타민을 챙기는 것보다, 아이의 식습관 기본을 지키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며 “이미 단맛에 익숙해졌더라도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미국 식이지침은 건강 문제 예방과 평생 이어질 미각 형성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어릴 때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이라는 점에서 보호자들의 인식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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