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탈팡족 노리는 배민·컬리…퀵커머스 주문 급증

라현진 2026. 1. 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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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팡족 노리는 배민·컬리…퀵커머스 주문 급증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탈팡족'이 퀵커머스(즉시 배송)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1시간 내외로 즉시 배달해주는 퀵커머스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어서다.

배달의민족 퀵커머스는 전국 약 95% 지역을 커버하는 2만여 개 매장을 기반으로 주문 직후 30분 내외에 배달해준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최저가 도전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퀵커머스가 비싸다는 소비자 인식을 적극적으로 개선한 것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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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대체하는 퀵커머스
배민 장보기, 月주문 15% 증가
컬리나우 주문은 143% 폭증
편의점도 퀵커머스 공격 확장
'익일 배송'서 '즉시 배송'으로
빠른 배송 기준 바뀌어
MZ 넘어 5060 수요 확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탈팡족’이 퀵커머스(즉시 배송)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1시간 내외로 즉시 배달해주는 퀵커머스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어서다. 배달의민족과 컬리 등 주요 퀵커머스 업체는 최대 실적을 올렸다. 여기에 편의점과 대형마트까지 가세해 퀵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

 ◇배민 장보기·쇼핑 실적 ‘역대 최대’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의 B마트를 포함한 ‘장보기·쇼핑’ 카테고리는 지난해 12월 월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달 전체 주문 수는 전월 대비 15.4% 증가했으며 신규 소비자도 30% 늘었다. 특히 B마트의 신규 소비자가 약 33% 증가해 성장세를 이끌었다. 올해 1월 들어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최근 1주일간(1월 20~26일) 장보기·쇼핑 주문은 쿠팡 사태 직전인 지난해 11월 동기 대비 34.5% 늘었다. 같은 기간 신규 주문 소비자는 71.2% 폭증했다.

이런 급성장 배경에는 강력한 인프라가 있다. 배달의민족 퀵커머스는 전국 약 95% 지역을 커버하는 2만여 개 매장을 기반으로 주문 직후 30분 내외에 배달해준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부터 CU, GS25 등 편의점까지 확보하며 상품군을 대폭 확장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최저가 도전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퀵커머스가 비싸다는 소비자 인식을 적극적으로 개선한 것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컬리의 퀵커머스 서비스 ‘컬리나우’의 지난달 주문 건수도 전년 동월 대비 143% 급증했다. 컬리 제품을 1시간 이내에 배송해주는 컬리나우는 서울 상암동 DMC점, 도곡점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올 1분기에 서초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집콕’ 수요 잡기 나선 편의점

오프라인 거점이 많은 편의점업계도 플랫폼 이동 수요와 ‘겨울 특수’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GS25의 퀵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6% 급증했다. 주문 건수도 43% 늘었다. 같은 기간 CU의 자사 앱을 통한 배달 매출은 13% 증가했다. 겨울철 한파와 외식 물가 부담에 따른 ‘집콕’ 문화가 편의점의 퀵커머스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GS25의 지난해 겨울 시즌(1월, 11~12월) 퀵커머스 매출이 연간 퀵커머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어선다.

SSG닷컴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바로퀵’ 주문 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바로퀵은 식품·생활용품 등 이마트 상품을 점포 반경 3㎞ 이내까지 1시간 내외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세븐일레븐도 올해 퀵커머스를 집중 육성 카테고리로 선정하고 대규모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퀵커머스 이용층은 MZ세대에서 전 연령대로 확산하고 있다. 바로퀵 서비스 이용자의 연령대별 증가율을 보면 60대가 58%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50대가 51%였다. SSG닷컴은 수요 폭증에 맞춰 바로퀵 물류 거점을 지난달 60곳에서 이달 70곳으로 확대했다. 운영 상품도 서비스 출시 시점 대비 100% 늘려 현재 1만2000여 개 상품을 운영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점포를 물류센터 삼아 즉시 배송하는 퀵커머스 모델이 대중화하자 소비자들의 빠른 배송 시간 기준이 ‘익일’에서 ‘실시간’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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