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온다 ‘큰손’ 中고객 잡아라… 가뭄에 단비 맞는 유통가

김수연 2026. 1. 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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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가뭄을 겪는 유통업계가 중국 춘절 연휴(2월 15~23일)를 앞두고 유커 잡기에 분주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채널들이 춘절 연휴 일주일간을 중국인 관광객발(發) 쇼핑 수요가 확 풀리는 시기로 보고 중국 간편결제 서비스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중국인 겨냥 상품 구색·프로모션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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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서 중국인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공]


내수 가뭄을 겪는 유통업계가 중국 춘절 연휴(2월 15~23일)를 앞두고 유커 잡기에 분주하다. 면세점부터 백화점, 대형마트까지 '차이나 머니'를 흡수할 카드를 앞다퉈 꺼내고 있는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채널들이 춘절 연휴 일주일간을 중국인 관광객발(發) 쇼핑 수요가 확 풀리는 시기로 보고 중국 간편결제 서비스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중국인 겨냥 상품 구색·프로모션 강화에 나섰다.

중국 춘절 연휴 기간에는 대규모 이동이 발생한다. 하루 평균 출입국 인원이 2025년 기준 185만명(주중국 대한민국 대사관 전망치)에 달할 정도다.

시장분석업체인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에 따르면 특히 올해는 연휴 기간 중국인 관광객 23만~25만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춘절 연휴 대비 52% 늘어난 수치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한국 여행이 가능한 점, 위안-원 환율 상승으로 같은 돈(위안화)을 갖고 한국에 오면 더 많은 원화로 바꿀 수 있게 된 점, 한류 열풍, 중·일 갈등 등이 중국인의 한국 관광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는 중국인 관광객이 이번 연휴 동안 한국 여행에서 쓰는 돈이 약 3억 3000만 달러(약 4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면세점업계는 중국인 고객에 초점을 맞춰 리워드 강화 등 각종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롯데면세점은 위챗페이·알리페이 이용 시 최대 30만원의 LDF PAY(롯데면세점 전용 결제 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또 중국인 패키지여행객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 방문해 쇼핑 시 롯데월드 입장권을 증정한다. 월드타워점에서 15% 할인이 적용되는 쇼핑 쿠폰도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알리페이플러스와 함께 면세업계 단독으로 오는 2월 5일부터 25일까지 오프라인점을 이용한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해 선착순 추가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또 2월 5일부터 3월 9일까지는 온라인몰과 명동점, 인천공항점에서 일정금액 이상 구매 시 할인을 적용한다. 중국 은련(UNION PAY) 카드로 오프라인 결제 시 최대 30만원 면세포인트도 준다.

백화점은 각종 사은 행사를 집중 배치한다. 롯데백화점은 자사 샤오홍슈(중국 SNS 플랫폼) 계정을 팔로우하고 본점 택스리펀(세금환급) 데스크 방문 시, 본점 오설록 아이스크림을 선착순 1000명에게 증정한다. 또 알리페이의, 위챗페이 결제시 즉시 할인을 적용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025년 춘절 기간(1월 28~2월 4일)의 매출은 2024년 동기간 대비 40% 늘었고, 2024년 춘절 대비해서는 5%가량 늘었다"며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유니온페이, 위챗페이, 알리페이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택스리펀 데스크 내 무인 키오스크를 확대해 환급 절차의 대기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뒀다.

대형마트도 분주하다. 롯데마트는 춘절을 겨냥한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십이지신과 액막이 명태 등 한국 전통 문화를 모티브로 패키지를 디자인한 '롯데 아몬드 초코볼 액막이 기획(184g)'과 한국 전통 이미지를 적용한 K-뷰티 제품 등을 단독 판매한다.

이마트는 체감 할인폭 키우기에 집중한다. 은련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 시 유니온페이 10% 할인과 세금환급 8%를 동시에 제공한다.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고객 방문 비중이 높은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적용 중이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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