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지 옮긴 인구 51년 만에 최소, 충청으로 몰린다

최광현 기자 2026. 1. 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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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이동 최저 속 충청권 순유입 3곳 차지
충북 1만1000명 ‘비수도권 1위’ 직업 이동커
대전, 순이동 -2000명서 +3000명 깜작 반등도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6.1.2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전국 인구이동이 5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충청권으로 인구가 몰리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인구 순유입 상위 비수도권 4개 시도 가운데 충청권 3개 시도가 이름을 올리며, 인구 유입의 핵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2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동 증가를 기록한 지역은 경기(3만3000명)와 인천(3만2000명) 등 수도권 2곳,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 3곳, 그리고 전남(1000명)까지 총 6개 시도로 집계됐다.

충청권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북은 1만1000명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비수도권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년 3000명에서 무려 8000명이 늘며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전입 사유별로는 직업을 이유로 한 이동이 52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청주 중심의 산업단지 조성과 교통 인프라 확충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연장 논의 등이 접근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인구 유입을 이끌었다.

지난해 충남은 8000명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1만5000명에서 7000명 줄어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비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충남 역시 직업을 이유로 한 전입이 53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천안·아산 등 주요 도시의 산업 기반이 여전히 유입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생산기지가 밀집한 데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연장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된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다만 증가폭 둔화는 최근 제조업 경기 침체와 신규 산업단지 조성 속도 저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은 의미 있는 반등을 보였다. 전년 2000명 감소에서 지난해 3000명 증가로 돌아섰다.

전입 사유로는 교육이 57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충남대, KAIST 등 주요 대학이 밀집한 데다 연구단지의 연구인력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육성과 생활 인프라 개선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부출연연구소와 벤처기업이 밀집한 대덕특구에 인공지능,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 투자가 늘면서 고급 인력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젊은 연구인력과 가족 단위 인구가 유입되면서 인구 구조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행정수도 세종은 전년 3000명 증가에서 보합세로 돌아서며 증가세가 멈췄다.

해양수산부의 이전에 따른 인구 유입의 증가세가 멈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세종은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자 출산율이 높은 지역으로, 향후 자체 인구 증가 동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인구이동자 수는 611만 8000명으로 1974년 530만 명 이후 5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령인구 증가와 20~30대 젊은 층 인구 감소, 그리고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가 맞물린 결과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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