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거짓말" 놀려도 웃어넘긴 다저스 출신 새 외인…그런데 공 던질 땐 무섭다 "힘 엄청 좋네"

최원영 기자 2026. 1. 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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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맷 사우어 ⓒKT 위즈 SNS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순조롭게 팀 적응을 마쳤다.

KT 위즈의 2026시즌 새 외국인 선수인 우완투수 맷 사우어(27)는 현재 팀의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동료들과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투구를 시작한 뒤에는 매서운 모습을 보여줬다.

KT는 지난해 11월 사우어와 총액 95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75만 달러)에 계약했다. 사우어는 2024년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이적해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뤘다. 빅리그 첫해였던 2024시즌 14경기 16⅓이닝에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2025년엔 LA 다저스에 둥지를 틀었다. 김혜성과 한솥밥을 먹었다. 사우어는 개막 로스터에 합류한 뒤 총 10경기(선발 1경기) 29⅔이닝서 2승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37을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시즌 24경기 46이닝 2승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85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128경기(선발 98경기) 497이닝에 등판해 27승32패 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62, 탈삼진 528개 등을 빚었다.

▲ 맷 사우어 ⓒKT 위즈

KT 구단은 사우어가 최고 구속 150km/h 중반대의 빠른 공과 커터, 싱커,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여러 구종을 구사하는 점에 주목했다. 선발 경험이 풍부한 구위형 투수로 강한 패스트볼과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KT는 지난 28일 구단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사우어의 불펜 피칭 및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사우어가 공을 한 개씩 던질 때마다 주위에선 연신 감탄이 터져 나왔다. 이강철 KT 감독은 "확실히 공의 힘이 엄청 좋네"라며 칭찬했다. 투구를 마친 뒤에는 제춘모 투수코치가 "70% 맞지?"라며 확인하기도 했다. 공이 너무 좋아서였다. 사우어는 "헤헤"라고 웃었다.

사우어는 "총 25구를 던졌고 80~85% 정도의 상태였다. 비시즌이 긴 편이었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뒀다"며 "웨이트 트레이닝과 피칭 프로그램을 많이 소화하면서 준비했다. 다치지 않고 캠프를 끝마치고 싶다"고 밝혔다.

공식 훈련 전 그라운드에 모여 간단히 자기소개를 할 때 사우어가 1999년생, 27세라고 하자 몇몇 선수들이 "거짓말하지 마라"라며 놀렸다. 나이가 더 들어 보인다는 의미였다. 사우어는 "27살 맞아요!"라며 받아치기도 했다.

▲ LA 다저스 시절 맷 사우어

관련 질문에 사우어는 "다른 팀에서도 내 나이를 이야기하면 그보다 많게 보더라. 심지어 내 아내도 그렇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선수들이 어디서든 언제나 밝고 즐겁게 대화를 많이 해준다. 나도 재밌고 밝은 성격이라 잘 맞는다"며 "점심시간에 선수들과 같이 밥 먹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앞으로 한국어도 배우고 싶다. 선수들을 오랫동안 보고 싶다"고 전했다.

KBO리그에 무사히 연착륙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사우어는 "난 이닝을 최대한 많이 소화해 불펜투수들에게 휴식을 많이 주려 한다. 원래 피칭 스타일이 그렇다"며 "타자와는 공격적으로 싸워 아웃카운트를 많이 늘려가곤 한다. 결정구로 쓸 수 있는 변화구도 장착하고 있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우어는 "2년 전부터 에이전트가 한국에서 내게 관심을 보인다고 해 KBO리그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 KT에서 준 기회가 정말 소중하다. 팬분들도 엄청 열광적이고 멋있다고 하더라"며 "KT 팬분들을 만나게 돼 무척 즐겁고 영광스럽다. 한국에 가면 팬분들에게 인사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 아내도 KT 팬분들을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 승리하는 경기를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 LA 다저스 시절 맷 사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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