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실패에도 오스카 13개부문 노미네이트…이 영화의 매력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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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 영화에 관심이 많았던 이들이라면 한 번쯤 이 작품에 대한 갑론을박을 들어봤을 가능성이 높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그의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긴 하지만, 블록버스터를 보며 확실한 재미를 원하는 관객들을 유인하기엔 부족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지에서도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이번 오스카 레이스에서 가장 선두를 달리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흥행 성적만 보자면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보다 한수 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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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순제작에만 최소 1억3000만 달러(약 1880억 원)가 들어가 할리우드에서도 블록버스터 급이었다.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3억 달러 이상 벌었어야 했으나, 글로벌 수입은 2억 달러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사로 치면 엄청난 손실이다.

하지만 이 ‘애매함’이야말로 해당 영화가 가진 진가라는 의견도 상당하다. 이 작품은 큰 틀에서 보면 ‘위기에 빠진 딸을 구하려는 아버지의 고군분투’라는 익숙한 줄거리를 갖고 있다. 하지만 반정부단체 출신인 밥 퍼거슨(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민자 차별과 폭력 시위의 양태를 다뤘다. 그 대척점에 있는 스티븐 J. 록조(숀 펜)을 통해 백인 우월주의자의 실상까지 드러내며 트럼프 시대 미국의 풍경을 재치있게 그려냈다.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도 “이 영화는 급진적인 정치와 문화적 퇴락을 신랄하게 풍자했다”며 “거침없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도발적인 작품으로 이번 오스카 시상식이 품은 도발적인 면모를 보여준다”고 했다.

3월 15일 열리는 제98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은 또 한 번 괴력을 발휘할까. 다만 그에 맞서는 경쟁작도 만만치 않다. ‘씨너스: 죄인들’이다.
미 흑인 역사를 장르물로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는 ‘씨너스: 죄인들’은 오스카 16개 부문에서 노미네이트되며 역대 최다 후보 지명이란 기록을 세웠다. 이 영화는 지난 15년 동안 북미에서 가장 높은 수익(약 4000억 원)을 거둔 실사 오리지널 영화란 기록도 세웠다. 글로벌 수입도 3억 달러를 넘었다. 흥행 성적만 보자면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보다 한수 위인 셈이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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