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피해·인구감소지역 고향사랑기부금 쏟아졌다

이승원기자 2026. 1. 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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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난해 기부금 217억원
광역자자체 중 전국 두 번째
인구수 대비 모금액 규모
영덕 기초지자체 중 1위 차지
전국 상위 10곳 중 경북 4곳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3년 차인 지난해, 제도 도입 이후 최대 모금액이 달성된 가운데, 경북에서는 인구 감소 지역과 산불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기부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29일 발표한 '2025년 고향사랑기부금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모금액은 1515억원, 모금 건수는 139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금액은 72%(879억원), 건수는 80%(77만 건) 증가했으며, 제도 시행 첫해인 2023년과 비교하면 모금액은 132.9%, 기부 건수는 164.5% 증가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기부금은 주민 복리 증진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 등에 사용되며, 지역경제를 살리고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경북의 모금액은 217억4000만원으로, 전남(239억7000만원)에 이어 전국 광역지자체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인구 3만2000명 규모의 영덕군은 37억3000만원이 답지돼 주민 1인당 평균 11만4100원을 기록,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의성군(5만4482원), 영양군(4만5161원), 영주시(4만4333원)도 전국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경북 출향인들의 깊은 고향 사랑을 입증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1인당 평균 모금액이 432원인 반면, 비수도권은 5165원으로 약 12배 높았다.

또한 지난해 3월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자치단체들도 기부금 유입이 크게 늘었다.

청송군은 6억5000만원이 모금돼 전년 대비 3963% 증가했고, 안동시는 14억9100만원(1539%↑), 의성군은 21억700만원(3142%↑), 영양군은 5억3600만원(1091%↑), 영덕군은 19억8100만원(926%↑)으로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재난 피해 지원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기부 규모를 살펴보면 세액공제 혜택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10만원 이하 기부가 전체의 98.4%를 차지했고, 연령대별로는 20~30대가 전체 기부자의 47%로 가장 많았다.

행정안전부는 "제도 시행 3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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