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피해·인구감소지역 고향사랑기부금 쏟아졌다
광역자자체 중 전국 두 번째
인구수 대비 모금액 규모
영덕 기초지자체 중 1위 차지
전국 상위 10곳 중 경북 4곳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3년 차인 지난해, 제도 도입 이후 최대 모금액이 달성된 가운데, 경북에서는 인구 감소 지역과 산불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기부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기부금은 주민 복리 증진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 등에 사용되며, 지역경제를 살리고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경북의 모금액은 217억4000만원으로, 전남(239억7000만원)에 이어 전국 광역지자체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인구 3만2000명 규모의 영덕군은 37억3000만원이 답지돼 주민 1인당 평균 11만4100원을 기록,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의성군(5만4482원), 영양군(4만5161원), 영주시(4만4333원)도 전국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경북 출향인들의 깊은 고향 사랑을 입증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1인당 평균 모금액이 432원인 반면, 비수도권은 5165원으로 약 12배 높았다.
또한 지난해 3월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자치단체들도 기부금 유입이 크게 늘었다.
청송군은 6억5000만원이 모금돼 전년 대비 3963% 증가했고, 안동시는 14억9100만원(1539%↑), 의성군은 21억700만원(3142%↑), 영양군은 5억3600만원(1091%↑), 영덕군은 19억8100만원(926%↑)으로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재난 피해 지원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기부 규모를 살펴보면 세액공제 혜택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10만원 이하 기부가 전체의 98.4%를 차지했고, 연령대별로는 20~30대가 전체 기부자의 47%로 가장 많았다.
행정안전부는 "제도 시행 3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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