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각각 프로젝터 밝기 단위에 소비자 피해 우려… ISO의 루멘으로 잡아야"

이상현 2026. 1. 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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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프로젝터 밝기를 표시하는 단위가 브랜드마다 제각각이어서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엡손 관계자는 "프로젝터 브랜드들이 양심적으로 ISO의 루멘 기준을 적용해야 프로젝터 밝기 측정·광고·비교 방식에 있어 어떠한 혼란도 발생하지 않는다"며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사양을 표기할 때 소비자는 권익을 보호받을 수 있고, 업계 전반의 신뢰도 역시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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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손의 3LCD 프로젝터. 한국엡손 제공


프로젝터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프로젝터 밝기를 표시하는 단위가 브랜드마다 제각각이어서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제조사들이 자체 기준으로 측정한 수치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다양한 프로젝터 신제품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포터블 프로젝터를 선보이며 개인화된 시청 경험과 이동성을 강조했고, 중국 가전업체도 레이저 프로젝터를 전면에 내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프로젝터 시장이 성장하는 배경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대화면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홈시네마 수요를 비롯해 캠핑과 차박 문화 확산까지 맞물리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브랜드가 제품을 쏟아내고 있지만 문제는 프로젝터 밝기를 표시하는 단위가 브랜드마다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ISO의 루멘, 안시루멘, LED루멘 등 각 기업에 유리한 기준과 용어가 혼용되면서 실제 체감 밝기보다 과도하게 높은 수치로 표기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홈시네마 시장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프로젝터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프로젝터 제품 이미지. 한국엡손 제공


국제표준과 다른 기준으로 밝기를 표기한 사례는 실제 법적 분쟁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24년 연속 프로젝터 세계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엡손은 중국 프로젝터 제조사 야버(Yaber) 상대로, 국제표준에 부합하지 않은 제품 밝기표기를 문제삼아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 결과 야버는 과도하게 책정한 전 제품의 밝기 사양을 ISO의 루멘 기준으로 정정하기로 했으며, 일부 제품의 밝기는 이전보다 대폭 낮은 원래 수준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엡손 관계자는 "프로젝터 브랜드들이 양심적으로 ISO의 루멘 기준을 적용해야 프로젝터 밝기 측정·광고·비교 방식에 있어 어떠한 혼란도 발생하지 않는다"며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사양을 표기할 때 소비자는 권익을 보호받을 수 있고, 업계 전반의 신뢰도 역시 높아진다"고 말했다.

엡손의 모든 프로젝터 제품은 국제표준인 ISO의 루멘을 적용해 밝기를 표기하고 있으며, 컬러 밝기 또한 국제디스플레이측정위원회(ICDM)가 제정한 국제표준을 따르고 있다. 엡손 측은 일부 브랜드가 실제 성능과 괴리가 있는 밝기 사양을 표기하는 사례가 존재하는 만큼, 프로젝터 성능을 제대로 비교하기 위해서는 국제표준에 따라 측정된 백색 밝기와 컬러 밝기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엡손 관계자는 "국제표준 ISO의 루멘에 따라 밝기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할 때 소비자는 보다 객관적인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고, 시장 역시 신뢰를 바탕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며 "엡손을 비롯한 기업들이 단기적인 경쟁을 넘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때"라고 덧붙였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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