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러트닉 만났다…美관세 민간외교 주목

장우진 2026. 1. 2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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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만남을 가졌다.

워싱턴DC에서 진행 중인 '이건희 컬렉션'의 갈라 행사를 계기로 모인 것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예고한 시점이어서 이날 만남이 더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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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갈라 디너서 회동
반도체·상호관세 등 관련 논의 나눠
과거에도 ‘전략외교’로 위기 돌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만남을 가졌다. 워싱턴DC에서 진행 중인 '이건희 컬렉션'의 갈라 행사를 계기로 모인 것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예고한 시점이어서 이날 만남이 더 주목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최근 반도체, 자동차 등에 대해 관세 압박을 나선 만큼, 이를 풀어낼 '민간 외교관'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은 28일(현지시각)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 갈라 디너 행사에서 러트닉 자관 등 주요 정·관계 인사를 맞았다.

미국 정계에서는 미국 공화당의 거물이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기지가 있는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인 테드 크루즈 의원도 참석했다. 또 로리 차베스-디레머 노동부 장관,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마이클 더피 국방부 차관 등 현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도 참석했다.

삼성가(家)에서는 이 회장과 함께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이 동행했다. 이 외에 한국 재계 인사로는 정의선 회장이 함께 했다.

이날 자리는 이건희 컬렉션 전시를 축하하는 자리였지만, 이와 함께 최근 양국의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른 관세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 회장은 최근 정부의 캐나다 방산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북미 출장길에 나서면서, 이번 일정에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트닉 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메모리를 생산하려는 모든 이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미 뉴욕주 시러큐스 인근에서 열린 마이크론 공장 기공식에서 나와,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미전략적투자를 위한 특별법안' 입법 지연을 이유로 '상호관세 25% 복원'을 언급해 대미 수출이 핵심인 자동차 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현대차·기아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 관세 여파로만 수조원의 비용을 부담한 만큼, 작년 11월 1일자로 간신히 낮춘 관세율이 15%에서 다시 25%로 높아지면 그 피해액은 더 커질 수 있다.

이날 이 회장은 미국 정관계 주요 인사와 코닝,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등 협력 관계에 있는 주요 기업의 핵심 경영진과도 교류를 가졌다,

앞서 이 회장은 글로벌 기업 경영진과 깊은 친분 관계를 이어오면서 네트워크를 단단하게 다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이 어려운 고비를 맞거나 신사업에 돌파구가 필요할 때마다 해결의 열쇠를 제시해왔다는 평을 받는다.

한 예로 이 회장은 2021년 9월 미국의 제4이동통신 사업자인 디시네트워크의 찰스 에르겐 회장이 방한했을 때, 에르겐 회장이 등산 애호가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미팅 전 북한산 등산을 제안했고, 이듬해 5월 삼성전자는 디시네트워크의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공급사로 선정했다. 2014년 7월엔 팀 쿡 CEO가 미국 선밸리콘퍼런스에서 만났고, 삼성전자와 애플은 전세계에서 진행하고 있던 대규모 상호 특허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한 전례가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이날 민간 전략외교 자산으로 활약하며 한미 관세협상, 코로나 백신 수급, 한일 무역분쟁 등을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탰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한층 강화한 미국 정·관계 네트워크는 삼성과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갈라 디너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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