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제명'에 친한계 집단 반발… "장동혁 지도부 물러나라"

손경호기자 2026. 1. 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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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보복” “윤어게인 복귀”… 우재준·김종혁 등 격앙된 반응 쏟아내
초·재선 모임도 “뺄셈 정치, 분열 자초… 통합·외연 확장 역행” 비판
고동진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친한계 의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당에서 제명되자,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원외 인사들이 격하게 반발하며 장동혁 대표 체제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안 의결에 반발해 퇴장한 뒤 기자들과 만나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무감사위가 조작한 부분을 제외하면 사실 징계 거리도 되지 않는다"며 "탄핵 찬성 때문에 제명하는 것이라면, 정말 계엄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지 국민들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도 "단식으로 얻은 게 한 전 대표 제명밖에 없다는 사실이 너무 아쉽다"고 꼬집었다.

3선의 송석준 의원은 국회 회견에서 "우리 당은 위기 때마다 분열하고 갈등하며 국민 지탄을 받아왔다"며 "이런 나쁜 전철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을 쪼개는 무모한 결정을 감행한 지도부는 향후 모든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자기 발등을 찍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한계 원외 인사들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한 전 대표 체제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2026년 1월 29일 오전 9시 50분, 국민의힘의 윤어게인당 복귀가 완료됐다"고 썼다. 

이어 다른 글에서는 "보수궤멸 8적을 기억하겠다"며 "윤석열 부부와 함께 영원히 박제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고위원 9명 중 우재준 최고위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지호 전 의원(전 전략기획부총장)은 "전두환이 김영삼을 쫓아냈다"고 빗대며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친한계 의원 16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한 전 대표 제명은 정당사에 유례없는 감정적 징계이자 심각한 해당행위"라며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당을 반헌법적·비민주적으로 몰아간 장동혁 지도부는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언론이 경고했음에도 제명을 강행한 것은 당의 미래보다 개인의 정치적 생존을 택한 것"이라며 "선거는 져도 좋으니 당권은 지키겠다는 게 아니라면 이번 결정은 어떤 논리로도 설명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금 시점에서 직전 대표를 제명하면 당내 갈등은 불가피하고, 6월 지방선거 승리도 물 건너간다"며 "현장의 당원들은 오늘 결정을 보며 참담했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미래'도 별도 성명을 내고 "통합의 약속을 저버리고 뺄셈의 정치를 선택했다"며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결정은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당 분열과 외연 확장의 장벽만 키우는 선택"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또 "국민의힘은 여전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손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고, 그 사이 국민이 우리 손을 뿌리치고 있다"며 "비상계엄 옹호 세력,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단절하고 외연 확장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입장문에는 고동진·김성원·김형동·서범수·박정하·배현진·우재준·정연욱·정성국·김건·김예지·안상훈·유용원·진종오·한지아·박정훈 의원(친한계)과, 송석준·권영진·김재섭·김소희·김용태·조은희 등 17명(대안과미래)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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