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인데 바로 나간다고? 10년 만에 우승 노리는 컵스, WBC에 주전 7명 차출됐다…시즌 초 고비 넘겨야

김희수 기자 2026. 1. 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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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브레그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1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그런데 시즌 초반이 불안할 수도 있다.

시카고 컵스가 108년이나 자신들을 괴롭혔던 ‘염소의 저주’를 깨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해는 2016년이었다. 이후에도 1~2년 정도는 컨텐더급 전력을 유지하던 컵스는 2020년대 초반에 리빌딩을 거쳤고, 지난 2025시즌을 기점으로 다시 컨텐딩에 나섰다. 그러나 지구 라이벌 밀워키 브루어스의 벽에 막히며 2025년의 여정은 NLDS에서 끝났다.

올해는 2026년이다. 염소의 저주가 깨진 지 정확히 10년이 지났다. 컵스는 기념비적인 해에 우승을 정조준한다. 필 메이튼, 헌터 하비 등의 알짜 불펜 자원들을 보강했고, 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우완 파이어볼러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선발진 밸류도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해 4월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전력에서 이탈한 팀의 에이스 저스틴 스틸도 시즌 중 복귀가 예정돼 있다.

2016년 '염소의 저주'를 깬 컵스./게티이미지코리아

다양한 보강과 복귀 속에서 우승을 향한 화룡점정이 될 무브는 FA 내야수 알렉스 브레그먼의 영입이었다. 마켓 규모 대비 FA 시장에서 대형 계약을 잘 맺지 않는 컵스지만, 브레그먼에게 5년 1억 7500만 달러(약 2503억)라는 대형 계약을 안기면서 팀의 공격력과 노련함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브레그먼은 팀의 3루를 맡아줄 예정이다. 염소의 저주를 깰 때 팀의 3루수였던 크리스 브라이언트 이후로 3루에 대한 고민이 꽤 길었던 컵스다. 지난 시즌에는 팀 내 최대 유망주인 맷 쇼가 3루를 맡았지만 시즌 초중반에 크게 부진하며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기도 했다. 다행히 후반부에는 어느 정도 반등했던 쇼지만 컵스는 제대로 우승을 노리기 위해 브레그먼이라는 보다 검증된 카드를 영입했다.

그런데 팀에 합류한 첫 시즌인 만큼 스프링캠프에 꼭 참가해야 할 브레그먼이 캠프 일정을 온전히 소화할 수 없을 전망이다. 그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입단 기자회견에서 WBC 참가 의사를 밝힌 브레그먼이다. 2026 WBC는 3월 5일에 개막한다. 대회 준비 일정까지 고려했을 때 2월 중으로 시작될 팀 스프링캠프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하기가 어렵다. 새로운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도 없이 대표팀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다.

보스턴 시절의 브레그먼./게티이미지코리아

문제는 WBC에 가는 선수가 브레그먼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컵스는 유독 WBC로 인한 직격탄을 세게 얻어맞을 팀이다. 29일(한국시각) 기준으로 WBC 참가를 결정한 선수만 브레그먼을 포함해 이미 7명이다.

7명의 선수들은 하나같이 이번 시즌 중요한 역할을 맡아줘야 하는 선수들이다. 우타 거포 스즈키 세이야(일본), 지난 시즌 컵스의 최대 히트상품이었던 중견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 스틸의 빈자리를 메워준 좌완 선발 맷 보이드(이상 미국), 안정적인 우완 선발 자원 제임슨 타이욘(캐나다), 준주전급 포수 미겔 아마야(파나마), 클로저 다니엘 팔렌시아(베네수엘라)가 WBC에 나선다. WBC의 공식 로스터 발표는 2월 초~중순으로 예정돼 있어 추가 차출자가 나올 수도 있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게티이미지코리아

아무래도 WBC 차출이 많은 팀은 시즌 초반에 준비 상태 이슈나 부상 리스크로 인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한편으로는 대표팀에 보내야 할 정도로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한 강팀의 숙명이기도 하다. 1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컵스로서는 WBC로 인해 시즌 초반에 찾아올 고비를 얼마나 잠재울 수 있을지가 다가오는 시즌의 중요한 숙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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