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힘들어요” 인천 Utd 선수들이 말하는 스페인에서 겨울나기 [전지훈련을 가다·(3)]
훈련장서 만난 선수들 “힘들다” 연발
‘고강도 훈련’으로 K리그1 복귀 준비
변덕스러운 날씨에 훈련 일정 소화 중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입을 모아 “훈련이 정말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고된 훈련에도 훈련장에서 만난 선수들의 표정에는 다가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묻어났다. K리그1 무대 복귀를 위해 승격을 준비하던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강도의 훈련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선수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체력 강화와 부상 방지를 목표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공격수 제르소는 “모든 선수들이 힘들지만,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주장 이명주는 “피지컬 코치가 현대 축구와 과거 축구의 데이터를 보여주면서 현대 축구가 고강도와 빠른 스피드, 순간적인 폭발력을 계속 요구한다는 점에서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했다”며 “그 말은 선수들이 점점 더 고강도로 잘 뛰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명주의 말처럼 이번 전지훈련은 체력과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힘든 훈련을 어떻게 버티느냐는 질문에 이명주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그냥 해야 한다. 정해진 시간 안에 뛰어서 들어와야 한다”며 “많은 생각을 하기보단 ‘언젠가는 끝나겠지’ 하다 보면 어느새 훈련 개수가 줄어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 중인 윙어 오후성에게도 이번 전지훈련은 만만치 않다. 그는 “훈련이 생각보다 힘들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동계 훈련 시작 후 2주 정도는 체력 운동에 집중했는데 무척 힘들었다. 지금은 연습 경기를 치르는 기간이라 그나마 조금 괜찮아졌다”고 덧붙였다.
변덕스러운 안달루시아의 날씨도 전지훈련 변수 중 하나다. 이번 전지훈련 동안 잠시 하늘이 개며 훈련장 위로 무지개가 떠오르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스트라이커 무고사는 “평소에는 전지훈련으로 태국에 갔었는데, 유럽 스페인에 와 있어서 사뭇 다른 느낌”이라며 “날씨가 오락가락하지만 그래도 컨디션은 좋고, 훈련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지훈련 반환점을 돌아 주 2회가량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는 인천은 비와 강풍이 몰아치는 상황에도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비가 내려 일부 훈련 시간이 조정되는 일도 있었지만, 연습경기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훈련장에서 만난 윤정환 감독은 “오전 웨이트 훈련을 할 때 비가 오더라도 다행히 오후에 볼을 찰 땐 비가 멈춰 훈련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명주는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비가 오는 날씨가 이어졌는데, 희한하게 운동할 때는 비가 그쳐 다행이었다”면서도 “현지 3부 리그 소속 구단 경기장에서 연습경기를 했는데, 전날 내린 비로 잔디에 물도 고이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체력과 경기 감각을 함께 끌어올리면서 몸 상태를 점점 완성해 가고 있다”고 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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