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대표 제명 확정…국민의힘, 친한계·당권파 갈등 격화

김정모 기자 2026. 1. 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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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 윤리위 결정 원안 의결…당원 자격 즉시 박탈
▲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뒤로 이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당원 자격이 박탈됐다.

6·3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둔 초강력 조치에 친한(친한동훈)계와 당권파 간의 당 내분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9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가족들의 이른바 '당원 게시판 여론조작'을 이유로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 처분한 것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반대했고, 양향자 최고위원은 기권했다.

장동혁 대표는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단식을 마치고 당무에 복귀해 처음 주재한 최고위에서 한 전 대표 제명을 확정했다. 당 윤리위가 제명 처분을 내린 지 16일 만이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한 당원 징계안이 윤리위 의결대로 최고위에서 의결됐다"며 "당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까지 총 9인의 최고위원이 표결에 참여했다"며 "표결 내용이나 찬반 부분은 비공개"라고 밝혔다. 이어 "제명 시효는 의결 직후 바로"라고 말했다.

윤리위 제명 처분을 원안 확정한 취지에 대해선 "이미 윤리위에서 내용이 공개됐으니 그 부분을 참고해달라"고만 답했다.

2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에는 의결권이 있는 9명만 남은 채 안건이 거수표결에 부쳐졌다.

친한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반대 의사를 표한 뒤 자리를 떴고 나머지는 거수로 찬성 의사를 밝혀 '찬성 8명, 반대 1명'으로 제명이 확정됐다고 김민수·조광한 최고위원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오늘 선택은 어떤 의견도 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기권은 거수표시가 없었다"며 자신의 입장은 찬성이 아닌 기권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13일 오후 회의를 열어 한 전 대표를 제명하고 14일 새벽 이 같은 사실을 언론에 공지했다.

이어 당 지도부는 지난 15일 최고위에서 곧바로 한 전 대표 제명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다수 의원이 우려를 표하자 장 대표가 '재심 신청' 기간인 열흘간 안건 상정을 보류했다. 같은 날 장 대표가 단식에 돌입하면서 제명 확정이 2주간 미뤄졌다.

한 전 대표가 6월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는 물론이고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수 없다. 출마하려면 최고위 의결로 재입당해야 한다.

이에 정가에서는 한 전 대표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제명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