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35년 양자컴 두뇌 ‘퀀텀칩’ 세계 1위 제조국 도전
올해 7월까지 지역 거점 ‘클러스터’ 선정

정부가 2035년까지 한국을 양자컴퓨터의 두뇌인 ‘퀀텀칩’ 세계 1위 제조국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양자기술 인력 1만명을 키우고, 관련 기업 2000개를 육성한다. 양자기술 발전을 위한 지역 거점인 ‘양자 클러스터’도 올해 7월 선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종합계획에서 정부가 제시한 비전은 양자 기술을 활용해 한국을 2035년까지 인공지능(AI) 3대 강국, 과학기술 5대 강국 반열에 올려놓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35년 한국을 세계 1위 퀀텀칩 제조국으로 만들기로 했다. 퀀텀칩이란 양자컴퓨터에서 머리 역할을 하는 핵심 반도체다.
퀀텀칩 내부에는 광자 등을 이용해 양자 상태를 유지하는 작은 회로가 들어가 있다. 퀀텀칩이 장착된 컴퓨터는 계산 성능이 매우 좋기 때문에 신소재 탐색, 신약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수년 이상이 걸릴 연구 기간을 단 며칠로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우선 2028년까지 완전 국산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종합계획에 인재 육성 복안도 담았다. AI 영재학교와 양자대학원을 활용해 매년 100명의 핵심 인력을 배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5년에는 양자 관련 1만명 시대를 열 방침이다. 또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는 30년 장기 ‘전략형 기초연구 체계’를 도입해 개인형 양자컴퓨터 개발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자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2035년까지 2000개의 양자 관련 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각 기업이 개발한 결과물의 실용화를 확인할 시설인 개념검증센터도 운영한다.
정부는 이날 양자기술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제1차 양자클러스터 기본계획’도 발표했다.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돼 지정될 클러스터 지역은 올해 5월 공모를 거쳐 7월 최종 확정된다. 클러스터는 양자컴퓨팅, 통신, 센서, 소재·부품·장비, 알고리즘으로 나눠 선정한다.
정부는 올해 세계적 양자컴퓨터 기업인 아이온큐 장비를 국내에 도입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터와 연동해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온큐는 이날 과기정통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이를 통해 국내에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3년간 총 1500만달러(약 213억9000만원)를 투자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한국이 세계 양자기술과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국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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