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들도 한국 직장인이랑 똑같네”…K-군고구마가 베이글을 뻥 찼다 [FOOD+]
전문가들 “고구마, 영양 밀도 높고 탄수화물·단백질·지방 고루 갖춘 완전식품”
K-푸드 열풍 속 저렴한 가격에 뉴욕 직장인 ‘가성비 한 끼’로 떠올라

◆ 쌀이 귀하던 시절, 배고픔을 잊게 해준 ‘고마운’ 식재료
28일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따르면, 감자와 함께 대표적 구황작물인 고구마는 예부터 흉년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 식재료였다. 고구마 원산지는 아메리카 열대 지역으로 전해진다. 1763년(영조 39년) 조엄(趙曮)이 일본에서 들여오면서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는데, 제주도에서 처음 재비를 시작해 전라도와 경상도 등으로 확산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고 수확량이 많아 쌀이 귀하던 시절 ‘생존 작물’로 여겨졌다고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고구마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을 고루 갖춘 알칼리성 식품이다. 또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장 건강에 도움을 주고, 겨울철 면역력 관리와 혈관 건강에도 이로운 식품이다. 고구마의 탄수화물은 정제된 탄수화물과 달리 몸에서 천천히 흡수돼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막는다.
피부 건강에도 이롭다. 고구마는 카로틴과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노화 방지 및 피부 탄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데, 이런 성분은 고구마 껍실과 속 색깔에서 비롯된다. 자색 껍질에 풍부한 안토시아닌은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세포 손상과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물질이다. 또 고구마 속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줘 짠 음식을 즐기는 현대인이 챙겨 먹으면 좋다. 이런 이유로 영양 전문가들은 고구마를 “영양 밀도가 높고, 다양한 영양을 두루 갖춘 완전식품”이라고 평가한다.
◆ 맛 좋은 고구마,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각광
다이어트 식품으로 밥 대신 고구마를 택하는 이들도 많다. 고구마는 조리법에 따라 칼로리가 조금씩 달라지는데, 100g 기준 생고구마는 111kcal, 찐고구마는 114kcal, 군고구마는 141Kcal 정도로 다른 음식에 비해 비교적 낮다. 고구마의 혈당지수(GI 지수)는 55정도로, 이는 같은 양의 쌀밥(70~90)이나 감자(80 전후)보다 낮아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해 포만감이 오래 지속된다. 체중 관리에 민감한 여배우들 식단에도 고구마가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이유다. 가수 아이유와 강민경, 수지, 강소라 등 많은 스타들이 SNS에 고구마를 활용한 식단을 공개하며 몸매 관리 비결로 꼽기도 했다.

실제 주요 카페에서 시즌 메뉴로 고구마파우더를 사용한 ‘고구마 라떼’를 출시했으며, 브랜드들도 고구마를 활용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디저트 브랜드 백미당은 젊은층 입맛을 겨냥해 지난해 영암 꿀고구마를 활용한 시즌 메뉴 ‘고구마 라떼’, ‘고구마 생크림 소금빵’ 등을 출시했다. 롯데웰푸드는 전북 고창산 꿀고구마를 활용한 제품군을 확대했고, 연세유업은 고구마 생크림 빵 등 고구마 디저트 3종을 출시했다.

제철 고구마를 즐기는 건 우리나라만의 풍경이 아니다.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도 ‘군고구마’가 등장했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맨해튼 중심 업무 지구인 미드타운 노점과 코리아타운 일대에서 버터나 소금 등 아무것도 곁들이지 않은 군고구마를 사 먹는 직장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며, ‘K-고구마’가 직장인 사이에서 ‘가성비 점심메뉴’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의 패스트푸드 세트 가격은 15달러(약 2만200원)를 넘고, 샐러드 한 그릇은 20달러(약 3만원)에 달하는 반면 군고구마는 개당 3~5달러 수준으로, 몇 달러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부담이 적다고 전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컵라면 사러 갔다가 1000만원 긁었다”…편의점·안방 덮친 ‘금빛 광풍’
- 조영구, 15kg와 맞바꾼 건강…“가정도 잃을 뻔한 60일의 지옥” [스타's 헬스]
- 3년간 전교 1등만 하던 여고생…새벽 1시, 교무실서 무슨일이 [사건 속으로]
- 변우석·비도 당했다…이채영이 쏘아올린 ‘스토킹’ 잔혹사 [스타's 이슈]
- 재테크 없이 한강뷰…74세 미혼 윤미라 "어머니 덕분”
- 고소영 ‘300억 효자 빌딩’ 자랑했다 삭제…‘1000억 자산설’ 팩트체크
- “간 튼튼해 소주 2병은 껌이었는데”… 암세포가 ‘편애’하는 술의 배신
- 결혼 11년 만에 남남, 이수·린…이혼 6개월 만에 ‘70억 부동산 대박’
- “나 혼자 ‘진짜’ 잘 산다”…기안84, 건물주 등극 이어 연 수입만 ‘46억’ 비결
- 샤워 후 ‘딱 10분’…문 닫는 그 1초가 곰팡이 천국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