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7억팔 박준현 어떻게 되나, 사법부 판단 기다린다 "'여미새' 발언 인정, 하지 않은 행동에 사과? 받아들이기 어렵다"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신인 투수 박준현에 관한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먼저 키움은 선수 측 입장문을 공개했다.
박준현 측은 "이번 사안으로 박준현 선수에게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져주신 야구팬분들과 키움 히어로즈 구단에 심려를 끼쳐드려 무척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여러 상황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공식 입장 표명이 늦어지게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해당 경위도 소상히 말씀드리고자 한다. 박준현 선수는 많은 분들의 우려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행정심판 재결에 대한 사법부의 법적 판단을 받아보기로 결정하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알려진 바와 같이 2025년 5월 경 박준현 선수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신고된 사안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학교폭력 아님’ 결정을 받았다. 인정된 사실관계는 오로지 2023년 초 친구에게 ‘여미새’라는 발언을 한차례 한 것이다. 당시에는 두 사람이 친한 친구 사이였고 보호자끼리 사과도 이루어졌기 때문에 학교폭력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하여 박준현 선수는 지금도 상처받은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으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행정심판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고심 끝에 법적 절차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박준현 측은 "행정심판 재결 이후 ‘학교폭력 인정’이라는 표제 하에 상대방의 일방적 주장이 확대 재생산되며 박준현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피해자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면 박준현 선수는 지금과 같은 비난을 받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라며 "그러나 박준현 선수가 학교 야구부의 따돌림을 주도하였다거나 지속적 괴롭힘을 하였다는 주장은 행정심판에서도 인정되지 않았다. 심지어 따돌림이 시작되었다는 시점에 박준현 선수는 오랜 기간 부상 치료와 재활로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행정심판 재결에서 추가로 인정된 사실관계는 오로지 작성자와 발송 시점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인스타그램 DM(‘ㅂㅅ’) 발송을 박준현 선수의 행위로 본 것뿐이다. 하지만 박준현 선수는 결코 해당 DM을 작성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DM은 2025년 5월 학교폭력 신고 당시 제출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상대방은 학교폭력이 인정되었다는 이유만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며 박준현 선수를 비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준혁 측은 "이에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정확한 법적 판단을 구하기 위하여 2025년 12월 19일 행정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 접수하였다. 그러나 공식 입장을 밝히기 전 2025년 12월 24일 상대방 측으로부터 두 청년의 미래와 대한민국 스포츠를 위하여 어른들의 뜻과 지혜를 모으자는 취지의 대화 요청이 있었다. 당분간 공식 입장 표명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양측 법률대리인이 여러 차례 일정과 대화 범위를 조율하였으나 서로의 입장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당사자 간의 직접 대화는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박준혁 측은 "상대방 측은 막연히 전반적인 사과를 요청해왔을 뿐이며, 박준현 선수 측은 상대방 측의 구체적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박준현 선수 측에서 먼저 “기사를 내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거나 “사과할 테니 기다려달라”라고 요청한 사실이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라며 "행정심판위원회는 2023년 5월 박준현 선수의 부친이 관계 회복을 위해 상대방 보호자 측에 보낸 ‘여미새’ 발언에 대한 사과 문자가 있었고 상대방 모친은 이러한 사과를 받아들인 답문이 있음에도 이를 오히려 학교폭력의 증거라고 판단하였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박준현 선수가 자신이 하지 않은 행동까지도 모두 인정하고 사과를 하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다. 박준현 선수는 이미 상대방의 일방적 신고 내용으로 많은 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사법절차를 추가로 진행하기로 한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책임 있는 자세로 충분히 입장을 소명하고 법적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선수의 명예와 미래를 위해서 더 나은 결정이라고 판단하였다"라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법적 절차와는 별개로 박준현 선수는 야구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미성숙한 언행에 대해 진심으로 부끄러워하며 반성하고 있다. 또한 이 사안 대응 과정이 또 다른 소모적 분쟁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 신중하게 진행하면서 공식적 입장 표명이 다소 늦어지게 되었다. 이 점에 대하여는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박준현 선수는 자신의 언행을 더욱 신중히 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자세를 갖추겠다. 야구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숙한 프로야구 선수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라고 고개 숙였다.
지난해 5월 한 학생이 박준현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천안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도 '조치 없음' 처분을 내리면서 무리 없이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충청남도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가 학폭을 인정했다. 이에 서면사과(1호 처분)를 요구했다. 그런데 1개월 이내에 이행해야 하는데, 최근 1개월이 지났다. 사과를 하면 학교폭력 행사를 인정하는 꼴이 된다. 그래서 박준현 측은 이행하지 않았다.

키움 관계자는 "구단은 사법기관의 최종 판단을 기다릴 예정이다. 다만 구단은 이번 사안의 발생 시점이나 사법기관의 최종 판단과는 별개로, 소속 선수가 프로선수로서 요구되는 책임감과 윤리의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한 구단의 지도·관리의 책임 역시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 구단은 선수단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해당 선수가 올바른 가치관과 성숙한 인성을 갖춘 프로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도와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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