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금값 급등에 7조 ‘잭팟’…한국은행보다 금 보유량 많아
한은, 13년째 추가 매입 없어

테더는 통상 가치 유지를 위해 현금·국채 등을 준비금으로 적립하나 이 중 일부를 금으로 쌓아두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테더는 약 134억달러어치 금을 보유했다. 당시 시세인 트로이온스당 3858달러 적용 시 약 108톤(t) 규모다. 지난해 연중 상승한 금값이 4분기 들어 가파르게 오르고 올해도 급등, 지난 28일 사상 최고가인 526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테더가 보유한 금 108t의 현재 가치는 약 182억달러에 달해, 금값 상승만으로 48억달러 차익을 올리게 됐다.
테더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외에 금 연동 코인 ‘테더 골드(XAUT)’도 운영 중이다. 시가총액에 상응하는 금괴를 비축하는 방식으로, 28일 기준 테더 홈페이지에 명시된 보유량은 약 16t이다. 이 물량까지 합치면 테더가 소유한 금은 총 124t으로 한국은행 보유량인 104t을 넘어선다.
한편,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지정학적 위기에 대비해 앞다퉈 금 확보에 나섰지만 한은은 13년째 ‘뒷짐’ 중이다. 27일 세계금위원회(WG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은 금 보유량은 104.4t으로 세계 중앙은행 중 39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전체 외환보유액(지난해 11월 말 4307억달러·세계 9위) 대비 금 비중은 3.2%에 불과해 외환보유액 규모와 금 보유 비중 간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은은 김중수 전 총재 시절인 2011~2013년 총 90t을 사들인 이후 13년째 보유량을 104.4t으로 묶어뒀다. 이에 따라 2013년 말 32위였던 세계 순위는 2025년 말 39위로 지속 하락했다.
한은은 글로벌 ‘금 사재기’ 흐름에도 추가 매입에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금이 채권·주식 대비 유동성이 낮고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타국 중앙은행의 매입 행보 또한 ‘탈달러’나 전쟁 리스크 등 특수 상황에 따른 것으로 축소 해석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과거 금을 공격적으로 매입한 직후 가격 폭락으로 손실을 입었던 트라우마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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