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은 침묵⋯포천 가로환경미화원들 손세화 의원 사과 요구
담배사업법 위반 수사 의뢰 후 공식 해명 없어
두 번째 기자회견 열고 윤리 검증 촉구

손세화 포천시의회 의원이 담배사업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가운데, 포천시 가로환경미화원들이 손 의원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아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인천일보 2025년 10월 29일자 온라인 '"명예 훼손됐다" 포천 환경미화원들, 손세화 의원에 공식 사과 요구'>
가로환경미화원명들은 29일 포천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의원이 사실 확인이 완료되지 않은 비공개 내부 자료를 근거로 근무 태만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직종 전체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손 의원이 지난해 10월 열린 포천시의회 제188회 임시회에서 가로환경미화원들의 성실성과 책임성을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이후 현장 노동자들이 시민들의 의심과 오해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자료를 공개 석상에서 인용한 것은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가로환경미화원들은 손 의원과 관련한 담배 판매법 위반 의혹도 함께 거론했다. 앞서 양주시는 손 의원이 담배소매인 지정을 받지 않은 채 담배를 판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22일 담배사업법 위반 혐의로 양주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이에 따라 손 의원은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인천일보 2025년 12월 24일자 6면 '양주시, 포천시의원 무허가 담배 판매 적발?경찰 수사의뢰'>
이들은 손 의원이 과거 타인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만으로도 결격 사유가 될 수 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점을 언급하며, 동일한 기준이 본인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사 의뢰 이후에도 공식 해명이 없다는 점 역시 문제로 지적했다.
가로환경미화원들은 ▲가로환경미화원 전체의 명예를 훼손한 발언에 대한 즉각적이고 공개적인 사과 ▲담배사업법 위반 혐의에 대한 명확하고 책임 있는 해명 ▲포천시의회의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등 공식 검증 절차 착수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기자회견은 특정 개인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노동자에게는 엄격하고 공직자에게는 느슨하게 적용되는 기준을 바로잡기 위한 문제 제기"라며 "정당한 명예 회복과 공정한 기준이 확립될 때까지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세화 의원은 오는 6월 치러지는 포천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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