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기대 이상 실적에 ‘역대급’ AI 투자 부담 완화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메타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작년 4분기 매출이 599억달러(약 85조원) 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인 584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메타는 올해 1분기에 대해서도 강한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온라인 광고 사업의 개선으로 메타는 향후 수년간 AI 인프라에 수천억 달러를 투입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을 보유한 메타는 1분기 매출이 535억~56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513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실적 발표 이후 메타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1% 이상 급등했다.
메타는 올해 지출이 사상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인프라와 컴퓨팅 파워, 인재를 대거 확보하려는 공격적인 전략을 내세워서다.
저커버그는 '슈퍼인텔리전스' 목표 달성을 위해 컴퓨팅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충하는데 집중해왔다. 슈퍼인텔리전스는 AI가 다수의 과업에서 인간을 능가하거나 대등한 수준에 도달하는 이론적 단계다.
이를 위해 메타는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메타는 올해 연간 자본적 지출(capex)이 1150억~1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인 1106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망치 상단을 기준으로 2025년 대비 약 87%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자본적 지출은 720억달러를 넘겼다.
저커버그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1년 넘게 업계 전반에서 축적돼 온 대규모 AI 가속 국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모델과 제품을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단기 성과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저커버그는 "첫 번째 모델들은 괜찮은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빠른 궤도로 발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시 초기에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의미 있는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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