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서 뭘 했길래 韓기업들 미수 많나? [여의도 Pick!]
21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월 20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은 미국 주도로 판매된 원유 대금 5억 달러 중 첫 번째 지급금인 3억 달러(우리 돈 약 4400억 원)를 확보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베네수엘라의 원유 재고를 시장에 매각하여 얻은 첫 번째 수익금입니다.
3억 달러는 카타르 소재 은행 계좌에 예치돼 베네수엘라 은행 4곳이 나누어 갖게 됩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3억달러를 폭등하는 환율을 방어하고 외환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베네수엘라와 거래해 온 우리 기업들에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2020년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공사 미수금이 630억원에 달한 바 있습니다. 현대건설외에도 GS건설 등도 미수금이 수백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문가들은 이제 미국이 원유 판매 수익금을 직접 관리하기 시작한 만큼, 우리 기업들이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특별 허가를 신청해 미수금 회수를 시도해 볼 만한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가 외국 자본 유치를 추진하고, 미국 투자자들에게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부채 상환 논의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다만, 신중한 접근도 필요합니다.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 제재 대상자와 우연히 거래하게 될 경우, 기업은 물론 임원들까지 수십억 달러의 벌금이나 미국 내 영업 중지 등 엄중한 책임을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기업들이 변화하는 국제 제재 환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하여, 이번 사태를 위기가 아닌 실질적인 회수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나윤 머니투데이방송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