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멈추지 않는 데이터센터… 전력장애땐 0.001초內 대체전원[안전 경영으로 100년기업 초석 다진다 ]
AI 두뇌 ‘각 세종’ 정전·장애無
중앙도서관 자료 100만배 저장
규모 9 지진 버티고 화재 진압도
기후 따라 냉각하는 ‘공조’ 적용
AI 인프라 거점으로 역할 강화

“2023년 11월 가동 이후 단 한 차례 정전이나 장애 없이 24시간 내내 멈추지 않고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찾은 세종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22∼26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서버실에서는 수만 대의 장비가 쉼 없이 연산을 수행하고 있었다. 일부 서버실에는 로봇이 드나든다. 인공지능(AI) ‘두뇌’라 불리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국립중앙도서관이 현재 보관 중인 데이터의 약 100만 배에 달하는 65엑사바이트(EB) 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작동이 멈추지 않는 데이터센터로, 각 세종은 전력·냉각·서버 운용 체계를 완전히 분리한 이중화 구조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AI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가 국가·산업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는 가운데 네이버가 데이터센터의 보안 체계와 운영 효율을 동시에 잡으며 AI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29일 네이버에 따르면 회사는 재난 상황에서도 서비스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업무연속성계획(BCP)을 수립하고, 대설·풍수해·전염병 등 다양한 위기 상황에 대비한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1년에 2회 진행하는 BCP 모의훈련을 비롯해 연 1회 민관합동훈련, 월 1∼2회 진행하는 운영 안정성 점검훈련을 통해 위기 발생 시 신속한 보고와 의사결정, 가용 자원 파악과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DoS)에 대비한 24시간 모니터링과 전담 대응 체계를 통해 인프라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전력 장애가 발생하면 층별 무정전 전원 장치(UPS)가 0.001초 이내에 대체 전원을 공급한다. 스태틱 UPS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모듈 단위로 증설과 이전이 가능해 빠르게 변하는 정보기술(IT)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 서버 랙 단위까지 원자력 발전소 수준 내진 기준을 충족해 진도 9 규모의 지진에도 버틸 수 있다. 산불 대비용 방수총·열화상 카메라·스프링클러를 곳곳에 설치해 화재 발생 시 자체 진압이 가능하다. 화재 발생 시 서버실을 보호하기 위해 소화가스실도 별도로 조성했다.

2013년 공개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춘천’은 자연환경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 설계를 통해 국제 친환경 건물 인증 제도인 LEED 플래티넘을 획득했으며, 2023년 공개된 각 세종 역시 LEED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하며 두 데이터센터 모두 미래 기술에 이어 친환경 운영 전략까지 공존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임을 입증했다.
각 춘천에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공조 시스템 ‘NAMU’를 적용해 지역 특성을 활용한 자연 바람 기반 서버실 냉각 설계를 구현했다. 또한 빗물 재활용과 태양광 설비 등을 통해 연간 약 210㎿h의 전력을 절감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 경험은 2023년 공개된 각 세종으로 확장됐다. 각 세종에는 NAMU를 한층 고도화한 3세대 공조설비 ‘NAMU Ⅲ’가 적용돼 계절과 기후 조건에 따라 외기 냉각 방식을 자동 전환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갖췄다. 이를 통해 세종시 기후에 맞춘 직간접 외기 냉방이 가능하며, 냉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기는 온수와 바닥 난방 등에 재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각을 통해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운용하며, 전력·냉각·서버 구성부터 장애 대응과 자원 배분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해 왔다. 내부에서 검증된 운영 경험은 GPUaaS(GPU as a Service)로 확장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주요 기업에 AI 인프라를 제공하며, AI 인프라를 산업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성장 기반으로 구축하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는 단계적 증설을 통해 AI 인프라 핵심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각 세종은 수전 용량을 2029년까지 130㎿ 이상으로 확대하고, 최종 6차 증설 완료 시 국내 최대 수준인 60만 유닛(unit·서버 높이 단위)의 서버를 수용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축적한 AI 인프라 운영 역량을 GPUaaS 모델로 발전시켜 AI 인프라가 특정 기업의 자산을 넘어 산업 전반의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 포스코, 롯데, 한화, 이마트, KT, CJ, 대한항공, 카카오, 네이버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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