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딸 제물로" 이호선, 역대급 사연에 분노…'장애 동생 돌보느라 중·고등학교 포기'

이유민 기자 2026. 1. 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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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선 상담소'에 출연한 한 22살 딸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스토리 예능 '이호선 상담소'에는 네 명의 자녀를 둔 다자녀 가정의 엄마와 첫째 딸이 등장해 고민을 전했다.

이에 이호선은 "이 딸은 가족에게 할 만큼 다 했다"며 "초·중·고 시절을 모두 헌신했다. 이제는 나가야 한다"고 분명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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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선 상담소' 방송 캡처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이호선 상담소'에 출연한 한 22살 딸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스토리 예능 '이호선 상담소'에는 네 명의 자녀를 둔 다자녀 가정의 엄마와 첫째 딸이 등장해 고민을 전했다.

첫째 딸은 초등학교 졸업 전부터 동생들의 돌봄을 사실상 전담해왔다. 어머니가 일을 나가 있는 동안 첫째는 밥을 챙기고, 간식을 주고, 씻기고, 아이들 스케줄을 조율하며 보호자 역할을 했다. 학교 수업은 초등학교까지만 다녔고, 중·고등학교 시절은 어머니의 제안으로 홈스쿨링을 선택했다. 딸은 친구들과 학교에 다니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했지만, '다른 경험을 해보라'는 어머니의 말에 스스로를 설득하며 집에 남았다.

ⓒ'이호선 상담소' 방송 캡처

현재 첫째는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이고, 셋째와 넷째는 발달장애와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로 일상생활 전반에서 보호가 필요한 상태다. 두 아이 모두 보행은 가능하지만 신변 처리가 되지 않아 기저귀를 착용하고 있으며,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 보호자가 곁에 있어야 한다. 어머니는 물론 아버지도 육아에 참여하고 있지만, 신변 처리나 일상적인 돌봄은 주로 어머니와 첫째 딸의 몫이었다. 어머니가 일을 못 가는 날에는 자연스럽게 첫째 딸이 두 동생을 씻기고 돌봤다.

ⓒ'이호선 상담소' 방송 캡처

상담이 시작되기도 전, 첫째 딸은 등장과 동시에 눈물을 흘렸다. 이호선은 "착하게 생긴 얼굴인데 절망이 보인다"며 "엄마보다 딸의 표정이 더 어둡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딸은 화를 내거나 반항한 적 없이 가족을 이해하려 애써왔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얼마나 많은 역할을 해왔는지조차 자각하지 못한 채 살아왔다.

ⓒ'이호선 상담소' 방송 캡처

어머니는 과거 딸이 미술 유치원 시절 전국대회에서 상을 받을 만큼 재능이 있었고, 그 꿈을 지켜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일을 선택했고, 집은 홈스쿨링을 감당할 수 없는 구조였음에도 첫째에게 돌봄을 맡겼다. 이호선은 이를 두고 "이 집에서 홈스쿨링은 선택할 수 없는 조건이었다"며 "어머니는 일을 선택했고, 그 대가로 딸의 인생 상당 부분을 사용한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이어 "딸은 재물이 됐고, 소비됐다"고 표현하며 구조의 문제를 짚었다.

ⓒ'이호선 상담소' 방송 캡처

어머니의 검사 결과에는 '앞날'에 대한 불안이 가득 적혀 있었다. 자신이 떠나거나 죽으면 스스로 밥도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누가 돌볼지에 대한 걱정이었다. 어머니 역시 딸과 같은 꿈을 가지고 있었고, '혼자 살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상담에서는 딸의 기질 검사 결과도 공개됐다. 자극 추구 성향은 낮고, 인내력과 가족을 중시하는 연대감은 매우 높아 이미 중년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심리 상태를 보이고 있었다. 이호선은 "엄마보다 딸이 더 어른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호선 상담소' 방송 캡처

딸은 "기회가 된다면 나가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내일이라도 나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망설였다. 자신이 집을 나가면 모든 부담이 어머니에게 쏠릴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호선은 "이 딸은 가족에게 할 만큼 다 했다"며 "초·중·고 시절을 모두 헌신했다. 이제는 나가야 한다"고 분명히 말했다. 졸업 후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동생들을 돕는 것이 '어른다운 돌봄'이라고 조언했다.

ⓒ'이호선 상담소' 방송 캡처

어머니 역시 딸을 보내는 것이 두렵다고 털어놨지만, 상담은 딸의 독립이 가족을 버리는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는 과정임을 강조했다. "이 딸은 등 돌릴 딸이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딸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자는 제안으로 상담은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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