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 무성한 비자림·올록볼록 녹차밭… 겨울 제주는 지금 초록초록합니다[박경일기자의 여행]
구좌읍 돝오름 자락 평탄면에
신령스럽게 뻗은 비자나무 숲
열매는 기름 짜서 약재로 활용
성읍·남원읍엔 한적한 녹차밭
두물차 사용해 가루도 만들어
말차 케이크 먹으며 족욕 만끽
수확끝난 귤나무, 광택나는 녹색
한라봉 등 ‘만감류’ 지금이 제철
감귤박물관엔 재미난 역사 가득
산굼부리 비탈 뒤덮은 억새군락
겨울에도 관광객 유혹 ‘은빛물결’
호근동 동백꽃길 새로 뜨는 명소

제주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차가운 바람 끝이 맵다. 겨울의 절정에 따뜻한 남쪽의 섬, 제주를 생각한다.
여행이란 무릇 일상의 반대편을 향하는 법. 무채색의 일상 공간에서 초록의 세상을 생각한다.
겨울에도 풋풋한 초록이, 제주에는 있다. 난대림 울창한 초록의 숲도 있고, 늘 푸른 차밭도, 수확을 마친 귤밭도 있다. 오름의 가을을 화려하게 물들이던 억새의 반짝임도 아직 다 사라지지 않았다.
반복된 일상으로 지쳤다면. 몸과 마음이 추위와 긴장으로 딱딱하게 굳었다면. 위안이 필요하다면. 답은 여행이다. 계절을 잊는 겨울 여행. 겨울에도 초록인 제주로 간다.
추위와 긴장으로 단단하게 굳은 몸과 마음이 기분 좋게 이완되는 곳. 바로 제주다.
# 초록의 신령스러움… 비자림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서 6㎞쯤 떨어진 곳에는 돝오름이 있다. 제주 말로 ‘돝’은 멧돼지를 뜻하니까, 돝오름을 ‘돼지 저(猪)’자를 써서 ‘저악(猪岳)’으로도 부른다. 돝오름은 표고 차 284m로 월드컵축구장을 닮은 원형 분화구를 가진 기생화산체. 이 돝오름 자락 아래 해발고도 140m쯤 되는 평탄면이 있는데 거기 비자나무숲이 있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안에 있던 비자나무숲은 1966년 10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그때 이름이 그냥 ‘비자림’이었다. 사실 비자림은 ‘비자나무숲’이란 뜻이니까, 고유명사인 지명으로 쓰기에는 맞지 않다. ‘소나무숲’이 지명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도 지금껏 이렇게 써온 건 여기 비자림이 명실상부하게 ‘비자나무숲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다른 곳에 비자나무숲이 없는 건 아니지만, 숲의 규모나 나무의 나이와 크기로 보면 이곳에 견주기에는 어림도 없다. 보통명사 ‘비자림’을 당당하게 고유명사로 써온 이유다.
비자림은 1993년 8월 19일 지정 면적을 달리해 천연기념물로 다시 지정됐다. 이때 붙여진 공식 명칭이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숲’이다. 평대리 비자나무숲에는 크고 늙은 나무들이 산다. 젊은 건 300살, 늙은 건 600살 남짓한 노거수들이다. 나무 지름이 2m가 되는 것도 있고, 키도 큰 것은 15m를 넘는다. 1년에 키가 고작 1.5㎝ 자란다는 비자나무의 느린 성장 과정을 생각하면 믿기지 않는 크기다. 이런 당당한 위용의 어르신 나무가 비자나무숲에 자그마치 2000그루가 넘는다. 나무가 건너온 아득한 시간과 압도하는 거대한 크기, 여기다 계절에 어울리지 않는 초록까지 합세한 공간에서는 어떤 신령스러운 기운이 느껴진다.
육지의 비자나무숲은 대부분 심고 길러 조성한 곳들인데 이곳 평대리 비자나무숲은 자생한 나무들의 숲이다. 이만한 비자나무 자생 원시림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물다. 평대리 비자나무숲에 가게 되거든, 그 귀한 풍경을 찬찬히 감상해보자.

# 겨울에도 초록… 비자림과 차밭
비자나무는 한자로 ‘榧子(비자)’라고 쓴다. 한자에 잎 모양이 아닐 ‘비(非)’자를 닮은 나무(木)의 형상을 본떠 만든 ‘비자나무 비(榧)’자가 따로 있다. 나무 하나로 글자 하나를 만든 건 비자나무의 존재감이 그만큼 크다는 뜻일 터. 실제로 나라에서는 비자나무숲을 귀하게 대접했다. 은은한 향이 나는 목재로 귀하게 대접했지만, 기름을 짜서 식용과 약용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던 비자나무 열매 역시 조정으로 보내는 귀한 진상품이었다.
조선 시대에는 비자나무와 열매의 채취와 보호, 증식 등이 국법으로 정해졌다. 임금에게 진상하는 비자열매는 마을에서 정결한 ‘비바리(처녀)’를 뽑아서 이들에게만 줍도록 했을 정도였다니 옛사람들이 얼마나 큰 경외심을 갖고 비자나무를 신성시했는지 짐작이 간다. 지금까지 비자림이 훌륭하게 지켜진 것도, 나무를 신성시하며 지켜내려는 마을 주민들의 애착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성한 초록의 신령한 기운을 뿜어내는 비자나무숲은 그게 겨울의 풍경이라는 걸 도무지 믿을 수 없게 한다. 사방으로 뻗은 아름드리 비자나무의 가지와 이파리가 하늘을 가려 숲 안은 어둑어둑하다. 이 숲에서 가장 오래된 비자나무의 수령은 800년 남짓. 계산해보면 나무가 처음 뿌리를 내린 게 고려 후기 때다. 시간을 가늠해보니 숲의 신령스러운 느낌이 훨씬 더 하다.
제주의 겨울에 비자림 못잖게 초록으로 환한 곳이 차밭이다. 제주의 다원이라면 이미 유명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오설록’이 있는 동광다원을 가장 먼저 떠올리겠지만, 못잖은 매력을 가진 다원이 제주 곳곳에 있다. 한겨울 제주의 차밭에서는 녹색이 가져다주는 위안으로 마음이 평안해진다. 제주 차밭에는 대개 차를 내는 카페가 있다. 겨울 차밭을 추천하는 이유는 초록의 차밭 경관도 좋지만 그걸 바라보며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 때문이기도 하다.
# 성읍과 남원의 조용한 다원 두 곳
성읍교차로 옆에는 조형적인 녹차밭을 문양처럼 두르고 있는 성읍녹차마을이 있다. 능선을 따라 차나무 이랑이 길게 펼쳐지는 곳인데,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한적하다. 북적이는 오설록의 번잡함이 싫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차밭 한가운데 야트막한 구릉에 무너진 용암 동굴이 숨겨진 명소다. 동굴 한쪽 끝이 무너지면서 모습을 드러낸 곳이다.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은 대개 차밭을 끼고 긴 구릉을 따라 녹차밭을 산책한 뒤에 동굴까지 가서 안쪽에서 바깥을 향해 역광으로 사진을 찍고 돌아온다. 차밭에는 ‘오늘은 녹차 한 잔’이란 카페가 있다. 녹차와 말차, 호지차는 물론이고 차를 섞어 만든 아이스크림, 셰이크를 낸다. 호지차 아이스크림과 말차 케이크가 인기 메뉴. 카페에서는 족욕 체험도 할 수 있다. 녹차밭 한쪽에는 카트 체험장이 있어 젊은 여행자들의 발길이 잦다.
남원읍의 수망다원은 근사한 차밭 조망을 누리는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로 알려진 곳이다. 다원은 2007년 도라지밭을 개간하고 차나무를 심어 차 재배를 시작했다. 야부키타와 후슌 두 가지 차를 재배하는데 두물차를 사용해 고품질 가루녹차도 생산하고 있다. 통창 가득 차밭의 경관이 밀려드는 단정한 다원에서 차 한 잔을 맛보고 나면 마음이 순해지고 정갈해지는 기분이 든다.
# 주인 있는 오름, 산굼부리의 억새
좀 늦긴 했지만 조천읍 교래리의 산굼부리 억새도 이 계절 제주에서 빼놓을 수 없다. 산굼부리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제주를 대표하는 명소였다. 신혼여행이나 졸업 여행의 단골 코스였다.
산굼부리는 오름이다. 굼부리는 화산체의 분화구를 일컫는 제주 말이다. 오름이라는 용어가 보편적으로 쓰이던 시절이 아니었으니 그냥 산굼부리라 불렀다. 산굼부리는 다른 오름과는 형태가 다르다. 오름의 최고 높이는 평지에서 고작 30m쯤. 반면 분화구의 깊이가 132m나 된다. 오름이 아니라 마치 땅에 뚫린 구멍처럼 보인다.
산굼부리가 다른 오름과 다른 점이 또 있다. 산굼부리는 제주에서 유일하게 주인이 있는 오름이다. 주식회사 산굼부리가 1981년 관광지로 정식 허가를 받고 운영을 시작했다. 산굼부리가 한 세대 전쯤 제주에서 내로라하는 명소였던 건 관광지로서의 매력도 있지만, 일찌감치 개발된 주인 있는 관광지라는 점도 한몫했다. 민간의 관광 마케팅이 통했다는 얘기다.
산굼부리는 화산 지형의 독특함을 두루 볼 수 있는 지질 명소지만, 관광객들의 관심은 그것보다 정상 서쪽 억새공원의 억새 군락에 있다. 비탈진 사면을 온통 뒤덮은 억새가 바람이 불 때마다 은색으로 물결치는 장면은 가히 장관이다. 절정이 한참 지나긴 했지만, 지금 가도 아쉬운 대로 넘실대는 억새의 물결을 볼 수 있다.

# 수시로 명소가 발견되는 이유
제주는 ‘여행자들이 새로 발견하는 여행지’가 유독 많은 곳이다. 제주만큼 수시로 ‘발견’되는 공간이 많은 곳이 또 있을까. 속속들이 알려져서 더 이상 새로운 게 있을까 싶은데도 끊임없이 새로운 곳을 찾아낸다. 제주의 경관도, 맛집도, 카페도 계속 발견된다.
발견은 거의 실시간이라 해도 좋을 만큼 빠르다. 제주에서 여행자들이 새로운 곳을 찾고자 하는 의욕과 모험심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다른 여행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태도다. 마치 제주를 여행하는 이들이 명소 발굴이라는 ‘거대한 협업’의 소명을 실현하고 있는 듯 보인다. 왜 그럴까. 왜 여행자들은 유독 제주에서만 그런 것일까.
대답은 여럿이다. 먼저 제주가 ‘여러 번 방문하는 여행지’라는 점이 있겠다. 한 번 다녀오면 그걸로 ‘졸업’인 여행지가 있고, 다녀왔대도 또 가게 되는 여행지가 있는데 제주는 명백히 후자다. 제주 여행은 한 번에 다 끝내는 여행지가 아니라 여행자들은 그때그때 마음이 끌리는 곳을 찾아가 하나하나 세심하게 본다. 이런 여행자들의 태도야말로 숨겨진 것과 작은 것들을 찾아내는 동력이다.
새로 발견한 명소가 줄을 잇는 또 하나의 이유는 여러 번 가본 제주에서 ‘새로운 곳’을 찾는 수요가 늘 있다는 점이다. 누군가 발견해낸 장소가 SNS로 무차별 확산하면서 빠르게 평가되고, 또 재생산된다. 빠른 유행 주기의 신상품처럼, 새로 발견된 여행지가 바로바로 여행 일정표의 목록에 오른다는 뜻이다. 발견도, 확산도, 열광도, 폐기도 새벽 배송의 속도만큼이나 빠르다.
# 여행자가 찾아낸 동백 명소
카멜리아힐, 동백포레스트, 제주동백수목원 등 동백꽃을 볼 수 있는 제주의 전통적인 유료 관광지가 많지만, 요즘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곳은 여행자들이 스스로 발견해낸 새로운 곳들이다. 근래 가장 인기 있는 곳이 서귀포 남원읍 위미리의 ‘위미리 3760’이다. 개인 사유지로 별도의 공식 명칭이 따로 없어 ‘3760’이란 번지수로 불리는 곳이다.
입구부터 붉은 동백이 빽빽하고 꽃을 달고 있는 이곳은 SNS로 시작한 입소문이 폭발적으로 확산하면서 이제는 겨울 제주의 손꼽히는 동백 명소로 자리 잡았다. 알음알음 찾아들던 호젓한 꽃밭이었는데, 지금은 제주의 이름난 관광지 못잖게 관광객이 몰린다. 역시 여행자들이 ‘위미리 3760’의 부록처럼 찾아낸 동백 명소 ‘훈식이네 동백밭’에도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제주 서귀포의 호근동에는 ‘호근동 동백꽃길’이 있다. 비교적 최근에 발견된 따끈한 ‘신상’(?)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호근동복지회관 맞은편의 짧은 골목길인데, 4∼5m 높이의 애기동백나무 군락이 길 양쪽에 벽처럼 서 있어 독특한 느낌을 준다. 젊은 세대들이 꼽는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기념사진을 찍기 좋다’는 것. 골목길은 개인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인데, 길도 훌륭하지만 동백꽃길 끝의 노출콘크리트 구조의 저택도 근사하다. 동백숲은 저택 소유주가 집을 건축하면서 조성한 것. 저택 주인이 조경업자라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 수확은 끝났지만… 초록의 귤밭
제주의 겨울 초록을 얘기하자면 사철 푸른 귤밭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귤나무의 광택 나는 초록은 싱그럽다. 제주의 난대림이 겨울에도 ‘초록을 잃지 않는’ 정도라면, 겨울 제주의 귤나무는 겨울에 생동감 넘치는 초록이란 느낌이다. 수세(守勢)적인 초록이 아니라 공세(攻勢)적인 초록. 수비가 아닌 ‘공격의 초록’이란 얘기다.
귤나무는 한겨울에도 싱그럽지만 제주 감귤은 이제부터 끝물로 접어드는 시기다. 끝물 귤은 볼품없다. 껍질이 두껍고 울퉁불퉁하다. 그렇다고 맛까지 떨어지는 건 절대 아니다. 한창때의 귤보다 맛이 진하고, 당도도 더 높아진다.
귤이 끝나고 나면 2월부터 만감류가 쏟아져 나온다. 만감류는 귤나무 품종과 오렌지 등을 교배해서 만든 대형 감귤을 통칭해서 부르는 이름. 늦게 수확되는 품종이라 ‘늦을 만(晩)’자를 써서 만감류(晩柑類)다. 만감류를 대표하는 건 한라봉이나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등이다. 당도로 보나 가격으로 보나 ‘프리미엄’급인 만감류는 지금부터가 딱 제철이다.
지금은 제주를 상징하는 과일이지만 귤은 오랫동안 제주 사람들의 상처였다. 아열대식물이라는 희소가치에다 머나먼 섬에서 온 과일이라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귤은 가혹한 착취의 대상이 됐다. 중앙 권력의 세도가들은 탐욕적으로 귤을 원했다. 먹이사슬 상납 구조의 바닥에는 백성의 고된 노동이 있었다. 감귤의 진상에 대한 기록이 고려 때부터니까, 그 세월이 자그마치 1000년이다.
과거에 관리들이 수탈했던 귤은, 지금의 감귤과는 다른 종류의 토종 감귤이었다. 고문헌에서는 35종류쯤 된다는데 남아 있는 토종 감귤은 12종류로 당유자와 진귤, 동정귤을 비롯해 사두감, 홍귤, 청귤, 빈귤, 편귤 등이 있다. 이걸 한꺼번에 다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서귀포의 감귤박물관이다.
# 뜻밖에 흥미진진한 감귤 이야기
감귤박물관은 2005년 공립전문박물관으로 개관했다. 개관 당시 명칭은 ‘서귀포시 감귤박물관운영사업소’였다. 특산물을 앞세워 선언적이고 형식적인 공간으로 출발한 곳이었는데, 콘텐츠도 부실한 데다 그마저도 낡아가면서 관람객이 거의 없다가 지난 2024년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인기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2년 3개월 동안의 리모델링 과정을 통해 수장고와 기획전시실을 신설하고 상설전시실을 전면 개편하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제주도가 공영관광지 31개소를 대상으로 한 종합 운영 평가에서 서귀포 감귤박물관이 제주돌문화공원과 제주4·3평화공원을 누르고 최우수 관광지로 뽑히기도 했다. 박물관에서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단연 감귤 따기인데, 아쉽게도 이번 시즌의 감귤 따기 체험은 이미 끝났다. 이번 겨울은 특히 감귤의 당도가 높은 편이어서 감귤 따기 체험의 인기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감귤 따기 체험이 끝났어도 감귤박물관은 꼭 들러볼 만하다. 온실에서는 감귤의 역사와 함께 다양한 품종의 감귤을 볼 수 있는데, 감귤의 역사가 뜻밖에 흥미롭다. 제주에는 귤이 자생했지만, 지금 제주에서 자라는 귤은 토종 귤이 아니다. 수탈의 횡포에 지친 농민들이 멀쩡한 귤나무를 말려 죽이거나 태워버려 토종 귤이 점점 귀해지면서 그 자리를 일본에서 들여온 ‘온주 밀감’이 차지했다.
온주 밀감은 성직자이자 식물학자였던 프랑스 국적의 에밀 타케 신부가 1911년 일본에서 묘목 14그루를 들여와 심어서 퍼진 것이다. 파리외방전교회 소속으로 1898년 조선으로 건너온 타케 신부는, 일본에 있는 선교사 위르뱅 포리 신부에게 왕벚나무를 보내고 대신 온주 밀감의 묘목을 받았다. 공물로 바쳐지는 귤이 아니라, 주민들의 주 소득원이 된 제주 밀감의 시작이었다.

■ 비수기에 더 인기 있다
겨울 제주 여행의 숙소로 맞춤한 곳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다.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성수기보다 비수기에 더 인기 있다. 실적으로도 확인된다. 작년에도 연중 최대 비수기라는 11월 매출이 극성수기인 8월을 훌쩍 뛰어넘었다. 비수기에도 휴양지 리조트 특유의 경쾌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데다 안정적인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최대 장점은 객실에서의 조망. 마치 비행기 위에서 섬을 내려다보는 것 같은 장쾌한 전망을 선사한다.
박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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