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시총 3천억달러 돌파…“가상자산 넘어 금융 인프라로”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6. 1. 2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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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3080억달러(약 420조원)를 돌파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안전판'을 넘어 글로벌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29일 피델리티 디지털 자산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이더리움 네트워크상에서 발생한 스테이블코인의 연간 누적 이체액은 약 13조 4000억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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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 디지털 자산 보고서 분석
“이더리움서만 13조달러 이체”
스테이블코인, 24시간 ‘디지털 달러’로 진화
美 ‘지니어스 법’ 통과로 제도권 편입 가속화
신흥국 인플레 헤지 넘어 B2B 결제·DeFi 인프라로

지난해 말 기준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3080억달러(약 420조원)를 돌파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안전판’을 넘어 글로벌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지니어스 법(GENIUS Act)’ 제정 등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2026년은 기관 자금이 본격 유입되는 원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9일 피델리티 디지털 자산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이더리움 네트워크상에서 발생한 스테이블코인의 연간 누적 이체액은 약 13조 400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 수단을 넘어 실질적인 결제와 가치 이전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규제 장벽 걷어낸 美… ‘지니어스 법’ 효과 기대
2020년부터 2025년 말까지 이더리움 네트워크상에서의 스테이블코인 이체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자료=피델리티]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가장 큰 변화로 미국의 규제 명확화를 꼽았다. 지난해 7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으로 제정된 ‘지니어스 법’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준비금 요건을 강화하고 연방 차원의 감독 체계를 수립했다.

특히 이 법안은 허가된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증권법상의 ‘증권’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시해 업계의 사법 리스크를 대폭 낮췄다.

피델리티는 “이 법안이 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입하는 데 걸림돌이 되었던 법적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며 “대형 금융기관들이 결제, 국경 간 송금 등 핵심 기능에 스테이블코인을 통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분석했다.

◆ 신흥국의 ‘생존 도구’이자 기업의 ‘효율적 금고’
2025년 제정된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 법’은 발행사에 대한 명확한 규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1:1 준비금 요건 의무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금지 ▲발행사의 상환 정책 및 준비금 공시 의무화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의 비증권성 명시 등이 포함된다. [자료=피델리티]
실물 경제에서의 활용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파키스탄 등 자국 화폐 가치가 급락하는 고인플레이션 국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접근성을 높여주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 세계 외환 거래의 89%가 미 달러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블록체인을 통해 달러를 보유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개인뿐만 아니라 다국적 기업들도 환율 변동성 관리와 송금 효율성을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채택하고 있다. 기존 은행망이 제한적인 시간대에 운영되며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365일 24시간 즉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 DeFi 생태계의 혈관 역할 톡톡
탈중앙화금융(DeFi) 시장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의 지배력은 공고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19일 기준, 최대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인 에이브(Aave)의 총 예치 자산(TVL)은 54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 중 테더(USDT)와 USDC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공급 및 대출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며 시장 유동성의 핵심 공급원 역할을 하고 있다.

맷 호건 피델리티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의 획기적인 적용 사례”라며 “규제 명확성을 바탕으로 향후 결제와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채택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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