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돌아왔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20조 돌파.."HBM4 1분기 출하"(종합)

임수빈 2026. 1. 2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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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매출 93.8조, 영업이익 20.1조
분기 사상 역대 최대 매출, 영업이익...HBM 영향
"올해 1분기 HBM4 양산 출하해 시장 선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2월 22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 첨단 복합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인 NRD-K 클린룸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4·4분기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메모리)3E 대량 공급을 시작하는 등 고부가 제품인 HBM 판매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4분기에는 차세대 HBM 제품인 HBM4(6세대) 제품의 양산(대량 생산) 출하를 통해 HBM 시장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목표다.
돌아온 삼성 반도체…전사 영업익 20조 이끌어

미국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 연결 매출 93조8000억원, 영업이익 2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기업 가운데 단일 분기 영업이익이 20조 원을 넘긴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완제품(DX)부문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8% 감소했지만, DS부문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33% 증가해 해당 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4·4분기 DS 부문 매출은 44조원, 영업이익 1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333조6059억원, 영업이익은 43조60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8%, 33.23% 증가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4·4분기 메모리는 범용 D램의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하고 HBM 판매도 확대해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 메모리 가격 상승과 함께 서버용 DDR5, 기업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시스템 반도체 실적은 아직은 주춤한 상태다. 시스템LSI는 계절적 수요 변화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으나, 이미지센서는 2억 화소 및 빅픽셀 5000만 화소 신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다. 파운드리는 2나노 1세대 신제품 양산을 본격화하고 미국과 중국의 거래선 수요 강세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충당 비용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DX부문은 4·4분기 매출 44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MX)은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4·4분기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제품의 매출 성장과 태블릿·웨어러블의 안정적 판매로 연간 실적은 두 자리 수익성을 기록했다.

네트워크는 북미 지역 매출 증가로 전분기 및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프리미엄 제품의 견조한 판매와 성수기 수요 대응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확대됐다. 생활가전(DA)사업부는 계절적 비수기가 지속되고 글로벌 관세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아울러 하만 매출은 4조6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디스플레이 매출은 9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HBM4 제품 양산 출하

이번 1·4분기는 인공지능(AI) 및 서버 수요 중심으로 반도체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관세 등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을 예의주시하며 수익성 확보 중심의 안정적 경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DS부문에서 메모리는 AI용 수요 강세로 업계 전반의 견조한 시황이 기대되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또 업계 최고 수준의 11.7Gbps(기가비트시) 제품을 포함한 HBM4 양산 출하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올 한 해 DS부문은 D램의 경우 성능 경쟁력을 갖춘 HBM4를 적기에 공급하고, 낸드는 AI용 키 밸류(KV) SSD 수요 강세에 대응해 고성능 트리플 레벨 실(TLC) 기반 SSD 판매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시스템LSI는 차별화된 성능 및 안정된 수율을 기반으로 SoC 판매를 확대하고 이미지센서의 경우 미세 픽셀 경쟁력을 강화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파운드리는 첨단 공정 중심으로 두 자리 이상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2나노 2세대 공정이 적용된 신제품을 양산하고 4나노의 성능 및 전력을 최적화해 기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DX부문은 1·4분기에 MX는 갤럭시 S26을 출시해 플래그십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에이전틱 AI 경험을 기반으로 AI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주요 통신사 투자 감소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VD는 마이크로 RGB TV 등 화질과 AI 기능이 강화된 신제품을 출시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DA는 AI 경험이 강화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에어컨 제품의 계절적 수요 회복을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 4·4분기 시설투자는 20조4000억원으로, 부문별로는 DS부문이 19조원, 디스플레이는 7000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시설투자는 52조7000억원으로, 부문별로는 DS부문이 47조5000억원, 디스플레이는 2조8000억원이다. DS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한 첨단공정 전환 및 기존 라인 보완 투자에 집중하고 디스플레이는 기존 라인 보완 및 성능 향상을 위해 투자할 예정이다.

실적 개선에 따라 삼성전자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지난해 4·4분기 결산 특별배당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부터 분기당 약 2조4500억원씩, 연간 총 9조8000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시행 중이다. 여기에 특별배당이 더해지면서, 지난해 4·4분기 배당액은 약 3조75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지난해 연간으로 보면 총배당 규모는 11조1000억원에 이른다.

soup@fnnews.com 임수빈 조은효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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