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세대 셀토스 하이브리드, 춘천 길 위에서 증명한 존재감[손재철 시승기]

손재철 기자 2026. 1. 2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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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의 완성형, 그 자체다”

기아의 베스트셀링 모델, ‘셀토스’가 6년 만에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이번 풀체인지 핵심은 단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추가다. 27일 진행된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서울을 떠나 강원도 춘천까지 편도 약 80km 구간을 주행하며 신형 셀토스 ‘실력’을 확인해 봤다.

기아 2세대 셀토스. 국산 동급 SUV 모델 중 가장 우수한 가격대비 상품성을 지니고 있다. 1.6 가솔린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추가된 점은 시장이 원하는 차를 만든다는 기아의 신차 개발 지향점이 녹아든 결과다. 사진 | 손재철기자

■ “경이로운 연비”, 실연비 20.2km/l 기록

가장 놀라운 부분은 연비 였다. 통상적으로 바퀴굴림 효율이 나쁘면, 소형 SUV라도 연비가 기대치 이하로 크게 떨어지는데 2세대 셀토스는 이 우려에서 ‘완전’ 자유로운 차다.

시내 구간과 고속도로, 그리고 춘천 인근의 국도를 아우르는 80km, 왕복 160km 시승 코스에서 특별한 연비 주행을 의지하지 않았음에도 최종 편도 구간 계기판에 찍힌 숫자는 무려 20.2km/l였다.

기아의 중형, 대형급 SUV에서도 쓰인 볼드한 라인들이 이목을 끄는 전면부를 지니고 있다. 사진 | 손재철기자

시승 구간 내내 전기 모터(EV 모드)가 적극 개입하며 엔진 구동이 최소화됐고 이를 통해 정숙성이 1세대 대비 크게 올랐다. 가속 고속 구간에선 가솔린 엔진과 모터가 유기적으로 힘을 합쳐 치고 나가는 가속감을 발휘했다. 이 때도 구동 소음이 매우 적은 편이었다. ‘하이브리드 SUV’가 지닌 물성(물리적 성질)을 제대로 쓴 덕일 것이다.

■ 정숙성과 주행 안정성, 급을 뛰어넘다

주행 질감 또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2세대 셀토스는 차체 강성을 높이고 하부 방음도 강화했다. 덕분에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이 현저히 줄어들어 마치 한 체급 위, 준중형, 중형 SUV를 타는 감을 느낄 수 있었다.

기아의 EV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후면부를 지니고 있다. 수요층이 원하는 디자인을 2천만원대 차량에 넣어준 것은 기아의 디자인 전략 방향성을 읽어볼 대목이다. 사진 | 손재철기자

코너링에서 주행 안정성도 최상급이다. 배터리가 하부에 배치된 하이브리드 모델 특유의 낮은 무게중심 덕에 굽이진, 춘천 국도에서도 흔들림 없이 탄탄한 주행 실력을 보여줬다. 서스펜션 세팅은 기존 모델보다 한결 부드러워져 요철을 넘을 때 충격을 세련되게 걸러냈다.

■ 디자인의 정점, “실내외 완성도 역대급”

디자인 언어는 ‘세련미’, 그리고 ‘강인함’의 조화라는 평가가 걸맞는다.

외관에선 디자인 바이 기아의 ‘잘생김’이 녹아져 있고, 실내는 반전이다. 12.3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컬럼 타입 변속기가 적용되어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공간감이 극대화됐다. 특히 대시보드의 소재와 마감 퀄리티는 동급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며 ‘소형 SUV는 투박하다’는 편견을 여지없이 깨준다.

셀토스 인포테인먼트 화면. 가상 현실 VR 시스템을 능동적으로 구동한다.

■ 미친 가격 “엔트리 2477만 원부터”

가격 대비 상품성이 대폭 향상됐다.

가솔린 1.6 터보 모델 기준 엔트리, 이른바 ‘깡통’ 트림이 2477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사회초년생부터 패밀리카 수요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하이브리드 역시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 혜택 적용으로 시장 수요를 끌어 당길 포인트다.

총평은 디자인, 연비, 주행 성능 어느 하나 놓치지 않은 대단한 ‘소형 SUV’의 등장이다. 실속과 프리미엄을 동시에 잡을 만한 기아가 작정하고 만든 ‘선수’의 등장. 2세대 셀토스에 대한 초도 평가가 나오자 마자 우상향 할 것으로 보인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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