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크루즈부터 원화 결제까지, 한국 크루즈 여행 더 커진다
초대형 선박 투입 본격화… 한국 크루즈 시장 전환점
원화 결제·무이자 할부로 낮춘 크루즈 여행 진입장벽
시니어 여행객 중심으로 여겨지던 크루즈 여행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예약 방식부터 선박 규모까지 변화가 이어지면서 한국 관광객을 겨냥한 크루즈 선택지도 한층 다양해지는 분위기다.

롯데관광개발이 글로벌 크루즈 선사 MSC 크루즈와 3년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한국 시장 공식 진출을 알리는 전세선 크루즈 계약식을 진행했다.
계약의 핵심은 2027년 6월 인천항에서 첫 출항하는 ‘MSC 벨리시마’다. 선박 규모는 17만1598t으로 길이 약 316m, 높이 약 65m다. 승객 정원은 5600여명, 승무원은 약 1500명이다.
롯데관광개발은 2027년 6월 MSC 벨리시마를 이용한 6박 7일 전세선 상품을 선보인다. 6월 14일 인천항에서 출발해 대만 기륭, 일본 사세보를 기항한 뒤 인천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선내에는 세계 최장급 LED 스카이돔 산책로를 비롯해 미쉐린 셰프 콘셉트 다이닝, 브로드웨이급 공연장, 스마트 선박 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다. 2024년과 2025년에는 2년 연속 아시아 최고 크루즈 선박으로 선정됐다.
선내 공연과 미식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이동 수단을 넘어 선내 체류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되는 크루즈의 특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프리미엄 서비스인 ‘MSC 요트클럽’도 함께 운영한다.
요트클럽 이용객은 전용 스위트 객실과 레스토랑, 라운지, 수영장 등을 이용할 수 있고, 24시간 버틀러 서비스와 전용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받는다.

이번 계약은 MSC 크루즈의 한국 시장 첫 공식 진출 사례이자, 국내 전세선 크루즈 가운데 최대 규모다. 단발성 계약이 아닌 3년 장기 협력을 전제로 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백현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는 “이번 전세 계약은 15년간 쌓아온 전세선 운영 경험과 글로벌 선사의 신뢰가 결합된 결과”라며 “MSC 크루즈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크루즈 시장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크루즈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은 2010년부터 전세선 크루즈 사업을 이어 왔다. 해외 출발 전세 크루즈뿐 아니라 프린세스 크루즈, 코스타 크루즈,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 MSC 크루즈,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 바이킹 크루즈 등 주요 선사의 한국 기항 인바운드 사업도 맡고 있다. 올해는 연간 약 5만명 유치를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결제 방식이다. 크루지아는 해외 크루즈 예약 사이트와 달리 전 상품 원화 결제를 지원한다. 달러 결제가 일반적인 크루즈 예약 환경에서 환율 변동에 따른 부담을 줄였다는 평가다. 예약 시점부터 실제 지불 금액을 보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할인 금액은 인사이드 캐빈 캐빈당 5만원, 오션뷰 7만원, 발코니 10만원이다. 예약 후 안내받은 구글 설문지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확인 절차를 거쳐 잔금 결제 시 해당 금액을 차감한다.
국내 카드 무이자 할부도 제공한다. 비용 부담이 큰 크루즈 여행 특성상 결제 구조를 나누어 부담을 낮출 수 있어, 관심은 있었지만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행사는 1월 22일부터 2월 28일까지 진행하며, 이 기간 크루지아를 통해 신규 예약을 완료한 고객에게 캐빈 종류별로 할인을 적용한다.
크루지아 관계자는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여행 상품을 고를 때 결제 방식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원화 결제와 무이자 할부는 고객 문의가 가장 많았던 부분으로, 한국 소비자 환경에 맞춘 예약 구조를 통해 크루즈 여행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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