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기동물 보호소 2곳 운영중단…중·대형견 보호 공백

황정환 2026. 1. 2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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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인천 지방자치단체가 위탁해 운영돼온 유기동물 보호소 2곳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인천 내 유기견 보호·수용시설이 부족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에 중·대형 유기견 보호시설이 없어진 셈으로, 실제 다남동 보호소 운영 중단 이후 일부 유기동물은 안락사 위기에 놓였다.

또 인천 서구의 동물보호소 1곳도 지난해 말 운영이 종료되면서 이곳에 머물던 유기견 16마리 일부도 동물보호단체가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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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중·대형견 머물 시설없어…민간이 떠안은 셈"
인천시, 중·대형견 보호공간 마련 사업 공모 추진
유기동물 보호소 [더가치할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지난해 말 인천 지방자치단체가 위탁해 운영돼온 유기동물 보호소 2곳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인천 내 유기견 보호·수용시설이 부족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운영 중단된 1곳은 중·대형 유기견을 다수 수용하던 시설로, 사실상 인천에서 중·대형 유기견 보호 공간이 사라졌다는 말도 나온다.

29일 동물보호단체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계양구 다남동의 유기동물 보호소는 지난해 말 운영을 종료했다. 2006년부터 미추홀구, 남동구, 옹진군 등의 위탁을 받아 해당 보호소를 운영해온 인천시수의사회가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이 보호소는 낡긴 했으나, 사실상 인천 유일의 중·대형 유기견 대규모 수용·보호시설이었다. 현재 인천 군·구가 유기동물 보호소로 위탁한 동물병원은 14곳이지만, 주로 소형견 위주다.

인천에 중·대형 유기견 보호시설이 없어진 셈으로, 실제 다남동 보호소 운영 중단 이후 일부 유기동물은 안락사 위기에 놓였다.

다만 동물보호단체들이 나서면서 중·대형견 등 51마리가 안락사 위기를 피하게 됐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6일 기준 동물보호단체 '더가치할개'(38마리), '도로시지켜줄개'(7마리) 등 4개 단체가 50마리를 데려갔으며, 나머지 1마리는 개인이 입양했다.

또 인천 서구의 동물보호소 1곳도 지난해 말 운영이 종료되면서 이곳에 머물던 유기견 16마리 일부도 동물보호단체가 맡게 됐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보호소 폐쇄 이전에 인천시가 대체 시설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더가치할개 고수경 대표는 "지자체가 책임져야 할 유기견 보호를 민간 동물보호단체에 떠넘긴 셈"이라며 "현재 군·구가 위탁한 동물병원은 중·대형견을 보호할 여건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대형견은 산책 등 활동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며 "별도 보호시설을 시급히 확보하지 않으면 주민 민원 등으로 인해 안락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중·대형견 보호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 달 '동물보호시설 개보수 지원 사업'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시비 1억2천만원과 자부담 5천만원 등 총 1억7천만원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위탁 보호소에서도 중·대형견을 일정 수준으로 보호할 수 있는 상태로 알고 있다"며 "다만 현행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사업을 서둘러 추진해 적합한 사업자를 찾겠다"고 말했다.

h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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