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호실적에도 주가 5% 급락…왜?
자본 지출 66% 급증해 사상 최대…AI 수익성 우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28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비용이 급증한 탓에 주가가 급락했다.

주당순이익(EPS)도 4.14달러로 시장 예상인 3.92달러를 상회했다. MS는 이와 별도로 오픈AI 투자로 인한 이익으로 EPS가 1.02달러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383억달러(약 54조86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본지출은 375억달러(약 53조72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66% 급증했다. 시장 예상이었던 362억달러(약 51조8500억원)보다 큰 규모로, 분기 기준 MS 사상 최대의 자본 지출 기록이다.
같은 기간 주력 서비스인 애저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은 39%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인 40%보다 소폭 둔화했다. 윈도 운영체제(OS)와 콘솔게임기 엑스박스 등이 포함된 개인용 컴퓨팅 부문 매출은 3% 감소했다.
MS의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가 AI 관련 투자 지출을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MS는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급락했다. 지난 3개월간 S&P500 지수가 2% 상승하는 가운데 MS 주가는 11% 내렸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AI 확산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MS는 이미 우리의 주요 핵심 사업보다도 큰 규모의 AI 사업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500달러를 돌파하며 우리의 서비스 포트폴리오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MS는 향후 2년간 데이터센터 용량을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MS는 AI 학습 및 추론에 특화된 대규모 데이터센터 여러 곳을 고속 망으로 연결하는 ‘AI 슈퍼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슈퍼팩토리에는 최신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십만 개가 들어가고 서버 간 전선 배선을 최소화하는 초고밀도 설계가 적용된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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