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나…‘삼전 2배 ETF’ 허용

김준범 2026. 1. 2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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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불장' 흐름 속에 정부는 투자 규제를 속속 풀고 있는데요.

상장지수펀드, ETF 규제도 더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 엔비디아 같은 특정 종목 하나만, 2배까지 따라가는 상품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고위험 조장 논란도 예상됩니다.

이어서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5년 18억 달러 선이었습니다.

조금씩 늘더니, 2020년 1차 도약.

370억 달러 선까지 뜁니다.

꺾이나 했더니 다시 거침없는 도약.

올해 초 1,72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10여 년 새 91배 넘게 뛴 이 추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입니다.

국민연금 해외투자도 한몫했지만, 일명 '서학개미'가 폭발적이었던 겁니다.

이중 상당수는 고위험 투자였습니다.

'서학개미'가 보유한 상위 5개 ETF입니다.

3위가 일명 '티큐' (TQQQ), 4위는 '속슬' (SOXL).

나스닥100과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

상위 10개로 넓히면 테슬라 2배 추종 ETF를 포함해, 10개 중 4개가 기초 자산의 움직임보다 수익이나 손실이 몇 배로 커지는 배수형 상품입니다.

현재 국내 주식형 ETF는 10종목 이상 구성해야 하고, 한 종목이 30%를 넘으면 안 됩니다.

정부는 이 규제를 풀어 단일종목 ETF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나 엔비디아만 따라가는 ETF가 가능해지는 겁니다.

시행령이 개정되면 이르면 상반기 안 출시도 가능합니다.

단, 배수는 2배까지만 허용합니다.

[이억원/금융위원장 : "규제는 신속히 개선해서 우리 자본시장의 매력도를 그런 측면에서 높일 수 있도록 해보려고 합니다."]

문제는 시장이 식을 때입니다.

조정이나 약세장이 오면, 배수형 상품일수록 손실이 커집니다.

고위험 상품을 비숙련 투자자에게 부추긴다는 논란도 불가피합니다.

속칭 '따따상'이란 신조어를 만든 공모주 열풍도 코로나 불장이 끝나자 손실이 많았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여현수 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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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 기자 (jb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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