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약제학회, '4C KSPST'로 2026년 새 도약 선언

임태균 기자 2026. 1. 2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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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플랫폼 내실 강화·글로벌 협력 확대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추진
2026년 한국약제학회 기자간담회

한국약제학회가 2026년을 기점으로 학회의 역할과 정체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구상을 공식화했다. 급변하는 약제학 기술 환경과 고도화되는 규제, 심화되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학회를 단순한 학술 발표의 장을 넘어 연구개발(R&D)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재정의하고, 내실 강화와 외연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한국약제학회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정원 회장의 취임 포부와 함께, 2026년 학회 운영을 관통할 핵심 키워드로 '4C KSPST'를 제시했다. 이는 △Coordinated R&D Platform △Global Consortium △Committee-Driven Collaboration △Customized Collaboration Models를 축으로 한 전략으로, 학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체계화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조정원 회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전임 회장단과 집행부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학회가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며 "이 성과를 어떻게 지속시키고, 다음 단계로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밝혔다. 

약제학 기술은 갈수록 고도화되고 규제 환경은 복잡해지는 반면,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진단 아래, 학회가 이 세 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변화의 시대 속에서 학회가 연구와 산업, 규제를 잇는 R&D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이 제시한 '4C KSPST' 전략의 핵심은 내실 강화와 외연 확장의 병행이다. 우선 학회의 본질적 역할인 연구개발 플랫폼 기능을 한층 정교화해, 변화하는 기술·규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학술 프로그램과 연구 네트워크의 정합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국내외 학회 및 유수 학술지와의 협력을 강화해 공동 프로그램 기획과 스페셜 이슈 발간 등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전략적으로 확장하겠다는 방향도 제시됐다. 아울러 위원회 중심의 유기적 협업 체계를 강화해 학회 운영의 지속성과 실행력을 높이고, 산업계의 다양한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유석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이후 학회가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결과, 지금은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충분히 마련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과학의 달 심포지엄, 제제기술워크숍, 국제학술대회 등 주요 학술행사의 참가자 수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국제 교류 프로그램도 확대되고 있다. 윤 사무총장은 "영문 홈페이지 개편, CRS 코리아 챕터 운영, SNS 기반 홍보 강화, 산학협력 DB 구축 등은 모두 글로벌 소통과 산업 연계를 염두에 둔 기반 정비"라며 "이제는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포지셔닝을 보다 구체화해야 할 단계"라고 말했다.

2026년 학술대회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유진욱 학술위원장이 학문적 깊이와 산업적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AI 기반 신약개발, 디지털 치료제, 혁신 바이오의약품, 세포·유전자 치료제, 차세대 약물전달시스템 등 최신 연구 트렌드를 반영한 세션을 강화하고, 국내외 권위자를 적극 초청해 학술적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신진 연구자와 대학원생의 참여 기회를 확대해 차세대 약제학 인재를 육성하는 한편, 국제 공동 세션과 해외 석학 초청을 통해 '연자로 오는 학회'가 아닌 '참여하기 위해 찾는 학회'로의 전환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산학 협력과 관련해서는 학회가 특정 기업의 수요를 직접 맞추는 구조보다는,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연구 트렌드와 고민을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 강조됐다. 

조정원 회장은 "학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연구자와 산업계가 서로의 필요를 이해하고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산학협력 DB와 위원회 활동을 통해 자연스러운 협력 구조가 형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약가 제도 개편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학술단체로서의 중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연구개발 생태계 전반에 미칠 영향을 장기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인식도 공유됐다. 조 회장은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연구개발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전체 구조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약제학회는 2026년을 기점으로 내실 강화와 외연 확대를 병행하는 '미래 선도형 학회'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4C KSPST'를 중심으로 한 전략이 학회의 위상과 역할을 어디까지 확장시킬 수 있을지, 학계와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