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월 운항 장담하던 한강버스 또 미루더니···배 3척 ‘프로펠러 파손’ 숨겼다

김은성 기자 2026. 1. 2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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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안전 관련 조치 완료” 발표했지만
㈜한강버스, 서울시에 프로펠러 문제 보고
시 “운항 전 선박별 수리계획 이미 있었다” 반박
지난해 11월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부근 강바닥에 걸려 멈춘 한강버스에서 관계자가 수심 확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초 1월 운항을 재개하려다 또다시 연기한 한강버스가 최근 배 프로펠러(스크류) 교체작업을 한 것으로 28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확인됐다.

서울시는 행정안전부의 보완지시를 이유로 운항을 2~3월로 연기한다고 했지만 정작 프로펠러 교체는 감췄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강버스 운항재개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내놓은 발표자료에서도 프로펠러 교체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영실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와 ㈜한강버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강버스는 지난 20~23일 인천의 대한조선소에서 104호·109호·111호 3대에 파손된 프로펠러를 교체했다. 총 수리비용은 약 7000만원이 들었다.

한강버스 3척 모두 한강 저수심에 따른 이물질 걸림으로 프로펠러가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강버스측은 “지난해 12월 한강버스 선장이 프로펠러의 이상 징후를 알려와 자체점검을 실시했고, 문제를 발견했다”면서 “저수심으로 이물질 접촉이 누적돼 프로펠러가 손상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선박 전문가들은 퇴적물이 쌓이는 한강의 특성상 저수심으로 인한 이물질 걸림 문제는 뾰족한 해법이 없다고 봤다. 한강버스가 한강을 운항하는 한 앞으로도 유사한 고장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청한 항해학부 A교수는 “이번 프로펠러 교체는 신차가 출고된 지 2~3개월만에 바퀴를 교체한 것과 같은 비상식적인 일”이라며 “프로펠러가 손상된 정확한 위치와 상황이 파악되지 않아 향후 수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변화가 생기면 이 같은 문제는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관계자는 “저수심 문제 해결을 위해 항로구간 정밀 수심측량과 준설, 부표 개선 등의 작업을 모두 마쳤다”며 “3척의 배는 프로펠러 파손이외에는 운항에 지장을 줄 특이사항이 없어 운항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지시 사항을 보완해 내달 말이나 3월 초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가 프로펠러 고장 문제를 알고도 ‘안전에 문제가 없어 1월에 운항을 재개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 구간 운항 전 선박별 수리계획이 이미 존재했고, 1월 운항 전에 프로펠러를 수리할 예정이었다“면서 ”운항일정이 늦춰지면서 수리를 1월에 한 것일 뿐 거짓 발표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현재 모든 선박들이 전 구간 운항 전까지 보수·보강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영실 의원은 “한강버스 도입 후 속도미달과 안전문제 등의 논란에도 ‘선 발표 후 수습’ 행정이 반복되면서 이번에도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프로펠러)가 있었음에도 시는 이를 숨기고 1월 운항 재개에만 매달렸다”며 “시민 생명을 최우선에 두고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려는 책임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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