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설탕 섭취, 뇌질환·우울증 일으켜
과도한 설탕 섭취가 비만뿐만 아니라, 뇌질환, 우울증 등도 일으킬 수 있다며 설탕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료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국내외 연구진은 설탕 유해성 연구들을 내놨다. 카이스트(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김필남, 정용 교수 연구팀은 2023년 국제학술지 ‘노화 세포’(Aging Cell)에 발표한 논문에서, 설탕 섭취로 인한 당화 현상이 뇌를 감싸는 보호막인 뇌수막을 얇게 만들고 구조를 변형시켜 뇌 노화를 직접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정주영 교수팀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8만 7000여 명 대상 코호트 분석 결과, 가당 탄산음료를 일주일에 5잔 이상 마시는 그룹은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우울증 위험이 4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이 뇌의 보상 회로를 왜곡하여 정신 건강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프랑스 보르도대학 연구팀은 코카인에 중독된 쥐조차 코카인보다 설탕의 단맛을 선택했다는 실험 결과를 제시한 바 있다. 설탕이 뇌의 보상 시스템을 과도하게 자극해 마약보다 강한 중독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에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올해 1월 12일부터 19일까지 국민 1030명을 대상으로 설탕 규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0.1%가 첨가당 과다 사용 기업에 ‘설탕과다 사용세’를 부과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호(서울의대 교수) 건강문화사업단장은 “설탕세는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설탕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당위성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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