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명동’ 성안길 옛 명성 찾을까
시 367억원 투입 … 2029년까지 도시재생사업 돌입

[충청타임즈] 충북 청주도심 한복판에 있는 성안길은 화려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행인들이 어깨를 스치지 않고 걷기 힘들 정도로 번화했고 `청주의 명동' 혹은 `쇼핑 1번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유명 브랜드의 점포들은 전국 최고 수준의 매출을 자랑했다.
노령의 시민들에게는 일본식 지명 `본정통'이라는 명칭으로 더 익숙한 성안길은 그러나 외곽지 개발로 신흥 상권이 하나씩 생기면서 쇠락의 운명을 맞았다.
원도심 공동화현상이 더해지면서 지금은 저녁 시간 이후로는 불 켜진 상가를 찾기 어렵고 임차인을 구하는 빈 점포도 수두룩하다.
청주시가 성안길을 포함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다음달 성안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고시하고 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시는 상당구 북문로1가 171-3 일원 22만㎡에 오는 2029년까지 총사업비 367억원을 투자,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공간기능 전환을 통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성안동은 과거 청주의 중심지 기능을 수행했으나 소비형태 변화, 토착상권 붕괴, 시설 노후화 등으로 상권이 지속적으로 쇠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지역 역사자산을 활용해 4년간 기록·문화 복합거점을 조성하고 창업 지원 및 상권 활성화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한다.
도서관(library)·기록관(arch ive)·박물관(museum)의 기능을 모두 합친 라키비움(Larchiveum)을 비롯해 야외 갤러리, 청년 창업공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와 연계된 사업으로 중앙역사공원 조성,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 청주 읍성큰잔치, 청주형 E-커머스 플랫폼 구축, 스마트 관광도시 활성화 기업위탁운영 사업을 추진한다.
또 사회보장 특별지원구역 굿도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지역쇼핑관광기반 조성에도 나선다.
커넥트 현대 팝업 교류 기획, 현대산업개발 북카페 조성지원, 바이브컴퍼니 AI소셜데이터 지원, 롯데영플라자 건물 외벽 사용 등을 민간업체와 협력한다.
앞서 시는 지난 2024년 9월 HDC현대산업개발과 `심포니 작은도서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도시재생 거점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용두사지 철당간(국보 제41호) 인근의 일명 유니클로 건물을 150억원에 매입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쇠퇴한 성안길 상권 활성화와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찾고 싶은 청주로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상권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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