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무등산 일원', 인문여행지로 탈바꿈

김상진 2026. 1. 2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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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는 무등산국립공원 일원을 자연·역사·예술·차(茶) 문화가 어우러진 '체류형 예술관광지'로 재탄생시키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문화체육관광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에 포함된 국비 지원 사업인 '예술접목 야행관광 공간조성 사업'을 통해 의재 허백련 선생 의 문화예술정신과 무등산 고유의 차 문화인 '춘설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무등산권을 한국형 인문·예술관광의 대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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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야행관광 국비사업, 의재유적·춘설차밭 재해석

[아이뉴스24 김상진 기자] 광주 동구는 무등산국립공원 일원을 자연·역사·예술·차(茶) 문화가 어우러진 ‘체류형 예술관광지’로 재탄생시키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문화체육관광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에 포함된 국비 지원 사업인 ‘예술접목 야행관광 공간조성 사업’을 통해 의재 허백련 선생 의 문화예술정신과 무등산 고유의 차 문화인 ‘춘설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무등산권을 한국형 인문·예술관광의 대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광주 동구 춘설차밭 전경. [사진=광주 동구]

구는 그동안 ‘무등산 인문축제’를 비롯해 일상 속 인문 자산을 시민의 삶과 관광으로 연결하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특히 3년간 이어진 ‘무등산 인문축제’는 무등산의 역사·문화·자연을 함께 나누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일회성 행사를 넘어 축적 가능한 인문·예술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무등산 ‘춘설차’는 이른 봄 눈이 채 녹기 전 채엽한 찻잎으로 우려낸 전통 차로, 은은한 향과 깊은 맛으로 예로부터 귀하게 여겨져 왔다.

일교차가 크고 안개가 잦은 무등산 자락은 차 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통일신라 헌안왕 4년(860년대) 증심사 창건 당시 스님들이 심은 야생차에서 이 일대 차밭이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등 우리나라 차 재배 역사에서 중요한 출발점 중 하나로 평가되는 공간이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사라져 가던 춘설차 밭을 단순 복원을 넘어 ‘현대적 차 문화 공간’으로 재해석한다. 의재문화 유적과 춘설차 밭을 함께 되살려, 차와 예술이 공존하던 무등산의 시간을 현재로 불러오는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구는 2024년 5월 무등산의 자연과 예술, 차 문화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기본계획(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의재문화유적지와 춘설차밭 일원을 두 축으로 삼아 공간을 구성했다.

의재문화 유적지는 기존 건축물과 외부 공간을 하나의 서사적 동선으로 엮어, 방문객이 의재 허백련 선생의 예술정신과 차 문화를 단계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춘설차 밭은 전통 차밭 복원을 통해 자연경관 가치를 회복하는 동시에 의재미술관·증심사와 연계를 강화해, 이동 과정 자체가 자연·예술·차 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여정이 되도록 했다.

의재문화유적지의 진입 교량인 문향교는 일상에서 예술 공간으로 넘어가는 ‘전이’를 상징하는 파빌리온형 구조로 조성돼, 다리를 건너는 동안 자연을 조망하며 서서히 의재의 세계로 진입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구는 의재문화유적지 복원의 상징성과 공공성을 고려해 구 최초로 ‘지명설계’ 방식의 설계공모를 진행하고, 국내 대표급 건축가 6인을 초청해 자연환경 보존과 문화유산 해석을 공통 과제로 한 다양한 안을 검토했다. 지난해 11월 심사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등으로 잘 알려진 최욱 건축가의 작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내년까지 무등산 의재문화유적 일대를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구는 올해부터 의재문화 유적지와 춘설차 밭 일원에 대한 정비 공사에 본격 착수해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고 관람 동선과 경관을 정비하는 등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기반 조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자연과 역사, 예술의 맥락을 존중하며 무등산다움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예술관광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상진 기자(sjkim986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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