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산&그너머] <1448> 충북 옥천 대성산
- 충남 금산~옥천 걸친 26㎞ 능선
- 대전·충남 산꾼들의 ‘필수 코스’
- 위치·높이·조망 모두 대표 명산
- 10개 넘는 폭포 걸린 의평계곡
- 수량 적어 비온 뒤에 가야 제멋
- 된비알 끝 동쪽으로 열린 전망
- 황악산 등 무주·영동 산 지척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충북의 자연환경 100선’에 이름을 올린 옥천군 이원면 의평 계곡을 품은 대성산(大聖山·705.9m)을 소개한다.
대성산 하면 대전 충청 지역 산꾼에게는 ‘천성장마’ 종주 길로 더 유명하다. 천성장마는 천태산(714.3m)~대성산~장령산(657.7m)~마성산(497m)~용봉(437m)~삼성산(303m) 능선을 잇는 산길을 말하는데, 도상거리 약 26㎞에 울창한 숲과 암릉, 빼어난 경관 속을 걷는 길로 잘 알려져 있다. 먼 거리에다 오르내리는 능선이 만만찮아 건각이라도 하루 만에 산행을 끝내기가 쉽지 않다. 종주하다 체력이 고갈된다면 중간쯤에 있는 대성산을 중간 탈출로로 이용하며, 두 구간으로 나누어 산을 탈 때도 대성산을 기·종점으로 많이 활용한다.

▮‘충북 자연 환경 100선’ 의평계곡
대성산은 천태산에서 장령산을 잇는 다릿돌 역할을 하지만, 산세는 대성산 자체만으로도 빼어나 산 타는 재미가 있다. 특히 대성산은 문박골 폭포골 얼음골 산제당골 등 의평계곡으로 불리는 여러 골짜기에 10개 넘는 폭포가 걸려 있다. 큰폭포 작은폭포(성산폭포) 방안폭포 숨은폭포 산제당폭포 얼음폭포 등 30m 안팎 수직 폭포들이 즐비해 폭포골로 명성이 자자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성산이 그리 높지 않은 데다 골도 깊지 않아 평소에는 수량이 별로 없다. 비 온 뒤 찾아가야 천둥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물줄기를 볼 수 있다.
대성산은 이름 그대로 큰 인물이 난다는 전설이 있는 산으로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철심을 박아 정기를 끊으려 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의평리 뒷산이 국사봉(340.1m)인데 먹물을 머금은 붓끝같이 뾰쪽해 문필봉으로도 불린다. 산 아래 마을은 원래 문평리(文坪里)였다가 마을에 효자와 의로운 사람이 많이 나오라는 뜻에서 ‘의(義)’ 자를 넣어 ‘의평’이라 했다.
옥천 대성산 산행 경로는 다음과 같다. 의평저수지 둑 밑 주차장~의평저수지~작은폭포·정상·큰폭포 갈림길~작은폭포·방안폭포 갈림길~작은폭포~로프 지역~방안폭포에서 오는 길 갈림길~정상·큰폭포 갈림길~전망대~꼭지점 사거리~능선 삼거리~삼거리(대성산·장령산 갈림길)~대성산 정상~의평리·꼬브랑재·천태산 갈림길~전망대~꼬브랑재~474오토캠핑장 직전 삼거리를 거쳐 의평저수지 둑 밑 주차장에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이다. 산행거리는 약 6㎞이며, 4시간30분 안팎 걸린다.

옥천군 이원면 의평리 의평저수지 둑 아래 주차장을 출발해 저수지를 돌아간다. 정면에 덕운봉(596.3m)이 가파르게 치솟았다. 못은 유료 낚시터로 답사 당시에는 강추위에 꽁꽁 얼어붙었다. 골짜기 안으로 임도가 이어진다. 전혀 지도가 판독되지 않아 무용지물인 등산안내도 간판이 서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계곡을 끼고 간다.
주차장에서 10분이면 이정표 갈림길이 나온다. 두 길 다 정상 방향인데 취재팀은 작은폭포(1.5㎞)로 직진했다. 오른쪽은 잠수교가 놓인 큰폭포 방향이며, 뒤에 작은폭포에서 오는 산길과 꼭지점사거리에서 만난다. 차량 출입 차단기를 통과하면 갈림길, 직진형 오른쪽 길이다.
사방댐이 나오고 계곡을 건너 묵은 임도와 만나면 잠시 오솔길이 이어진다. 이내 계곡을 타고 올라간다. 계곡 중간에 작은폭포 가는 길 이정표가 있다. 작은폭포·큰폭포 갈림길에서 약 15분이면 두 계곡이 만나는 합수점에 작은폭포를 알리는 스테인리스스틸 팻말을 지난다. 다시 10분 남짓 계곡을 따르면 갈림길에 대성산 방안폭포 안내판이 있다.
오른쪽 계곡이 작은폭포로 이어진다. 왼쪽은 방안폭포 가는 길. 물 마른 개울을 건너 정상 방향 팻말이 있는 산비탈을 올라 안전 로프가 쳐진 바위벼랑을 돌면 작은폭포 아래에 닿는다. 답사 전날 옥천에 내린 큰 눈이 길을 뒤덮어 눈길이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했다.
▮30m 높이 작은폭포 장관

겨울이라 폭포에 물은 흐르지 않았지만, 깎아지른 절벽의 높이 30m 4단 폭포 중간에서 얼어붙은 물이 빙폭을 만들었다. 폭포 규모가 이름과 달리, 작지 않았다. 단지 문박골의 큰폭포에 비해 작아서 작은폭포라 불릴 뿐이다. 폭포 하단 바위에 ‘성산폭(聖山瀑)’ 글씨가 새겨져 있어 성산폭포로도 불린다.
옛날 어느 선비가 이 폭포의 아름다움을 오언절구 한시로 표현했다. 시 일부인 ‘한천도괘류(寒泉倒掛流)/은은뇌고전(殷殷雷鼓轉’은 ‘찬 샘물이 거꾸로 걸려 흘러내리니 / 은은한 천둥소리 연이어지고’쯤으로 해석된다. 폭포에 수량만 많다면 그만큼 웅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폭포 오른쪽 등로를 따라 산길을 이어간다. 암벽에 걸린 로프를 잡고 오르면 된비알 능선이 기다린다. 워낙 가파른 데다 낙엽에 잔설까지 쌓여 오르기가 까다로웠다. 눈길이어서 주의해야 했다. 방안폭포 갈림길에서 오른쪽이며, 작은폭포에서 30분 남짓이면 능선 삼거리에 올라선다. 정상은 왼쪽 능선을 탄다. 직진은 큰폭포에서 오는 길이다. 솔 갈비가 깔린 그윽한 소나무 숲길을 걸으면, 처음으로 절벽 위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들머리 의평리와 건너편 마니산이 보인다.
능선 삼거리에서 약 20분이면 꼭짓점 사거리에 도착한다. 고도계 손목시계는 약 540m를 가리킨다. 왼쪽 정상(1.7㎞)으로 꺾는다. 직진은 서원동 하산로·전망대 방향이며, 오른쪽은 큰폭포에서 오는 길이다. 이내 다시 능선 삼거리에 선다. 정상은 왼쪽이며, 능선을 탄다. 오른쪽은 전망대·덕운봉 에서 온다. 완만한 능선은 차츰 가팔라져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다리에 힘을 주며 걷는다. 능선 삼거리에서 약 20분이면 삼거리와 만난다. 대성산은 직진한다. 오른쪽은 장령산으로 가는 천성장마 종주길이자 장령지맥 능선이다.
웅덩이가 파인 641.2봉에 서면 정면에 대성산이 보이고, 오른쪽 높은 봉우리는 충남 최고봉인 서대산이다. 산길은 안부로 떨어지는데 천태산과 장령산 방향 능선 종주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안부에서 다시 대성산 정상을 향해 올라 장령산 갈림길에서 20분이면 정상 직전 삼거리에 닿는다. 칠이 벗겨진 대성산 등산안내도와 방명록을 보관하는 스테인리스스틸 사각 보관함이 있다. 정상은 오른쪽이며 삼각점과 정상석을 설치해 두었으나, 실제 정상은 그다음 봉우리로, 1.6m가량 더 높다. 조망이 없어 앞서 삼거리에서 천태산 방향으로 직진 능선을 탄다.
7분, 8분이면 나오는 이정표 갈림길에서 왼쪽 의평리 하산로·꼬브랑재(3.0㎞) 방향으로 틀어 능선을 바꿔 탔다. 직진 능선은 654.8m봉을 거쳐 천태산으로 향한다. 의평리로 내려가는 가지능선은 바위 전망대가 여러 곳 나와 조망이 시원하게 열린다. 멀리 백화산(포성봉) 황악산 민주지산, 가까이에 월이산 어류산 마니산 갈기산 성주산 천태산 등이 펼쳐진다. 전망대를 내려가면 갑자기 능선이 가파르게 떨어져, 산길은 오른쪽으로 돌아 나 있다.
이 길도 가파르기는 매한가지이며 전망대에서 약 30분이면 사거리 안부인 꼬브랑재(참나무재)에 도착한다. 왼쪽 의평(2.0㎞)으로 꺾는다. 너른 길을 따라가면 왼쪽으로 가건물인 산제당을 먼발치에서 보고 간다. 독립 가옥을 지나 개울의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 삼거리에서 왼쪽이며, 꼬브랑재에서 약 30분이면 474오토캠핑장을 거쳐 저수지 아래 주차장에 도착한다.
◆교통편
- 부산역~이원역 열차 하루 4회… 택시 이용해야
거리가 멀어 열차를 이용한 당일 산행은 버스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승용차가 낫다. 승용차 이용 때는 충북 옥천군 이원면 의평길 74-47 ‘474오토캠핑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간다. 캠핑장 입구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의평 저수지 둑 밑 주차장에 차를 둔다.
대중교통은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와 ITX 열차가 이원역에 하루 4회 정차한다. 부산역에서 오전 5시9분 5시37분 7시31분 오후 1시36분에 있다. 약 3시간20분 소요. 이원역을 나와 이원면사무소정류장에서 옥천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한 군내버스를 미리 기다렸다 탄다. 오전 6시45분 8시35분 10시35분 11시35분께 버스가 지나간다.
의평정류장에서 내리면 의평낚시터와 오토캠핑장 안내판이 있다. 대성산 들머리인 낚시터까지는 걸어서 약 25분 거리다. 산행 뒤 수묵리 종점에서 오후 3시20분 4시20분 5시20분 6시 7시에 군내버스가 출발해 의평정류장에서 선 뒤 이원을 거쳐 옥천터미널로 간다. 잠시 기다렸다 탄다. 이원면사무소정류장에서 내린다. 이원역에서 부산역행은 하루 두 번 열차가 다닌다. 오후 7시59분 밤 9시39분.

이원역에서 의평저수지는 택시로 가는 방법도 있다. 이원개인택시(043-732-4830). 택시비 1만 원 선.
맛집 한 곳 추천한다. 옥천군 이원면소재지의 이원역 앞에 ‘역전돼지국밥(043-733-7920)’이 괜찮다. 돼지 무릎뼈로 국밥(사진)에 사용하는 육수를 만들어 국물이 진한 데다 뽀얗고 구수하다. 돼지국밥 8000원.
문의=문화체육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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