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2차전지 '쌍끌이'…파죽지세 韓증시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6. 1. 2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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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100·코스닥 1100 돌파
삼성전자 주가 16만원 돌파
호실적에 반도체 연일 강세
코스닥 ETF는 개미 폭풍매수
2차전지·바이오株 동반 급등
한국 증시 시총, 독일 넘어서

◆ 진격의 K증시 ◆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주 급등세에 힘입어 국내 양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처음으로 종가 기준 5100을 돌파했으며 코스닥은 1100을 넘어서는 새 기록을 썼다. 특히 이날 5% 가까이 급등한 코스닥시장에서는 바이오·배터리·로봇 등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업종과 종목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 매집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1.69% 오른 5170.8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하루 새 4.7% 상승한 1133.52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1.82% 오른 16만24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주가가 35% 이상 급등하며 '16만 전자'를 달성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한국 증시 시가총액이 3조2500억달러까지 치솟아 독일 증시 시총(3조2200억달러)을 넘어서고 전 세계 10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전날 8%대 급등세에 이어 이날 하루 만에 5.13%나 추가 상승하며 오름세를 견인했다. 인공지능(AI) 시장이 피지컬 AI로 확장되면서 메모리 반도체가 단순 부품을 넘어 빅테크의 '핵심 전략자산'으로 재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 피크아웃 우려에 대해 "메모리 산업은 장기 공급계약 기반의 '선수주 후 증설' 구조로 변모할 것"이라며 "모든 제품군에서 공급 부족이 나타나면서 공급자는 장기 공급계약 비중 최적화로 이익 극대화와 안정 성장을 추구해 피크아웃 논리가 더 이상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를 비롯한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DB하이텍은 AI 서버용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 반도체 단가 상승에 힘입어 이날 8.79%에 이르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 외 AI 서버 기판 대장주인 이수페타시스(5.47%) 대덕전자(7.07%) 코리아써키트(7.94%) 등 기판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그간 랠리에서 소외됐던 2차전지 관련주도 최근 일주일 새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5.14% 올랐다. 최근 5거래일간 상승률은 9.25%에 달한다. 같은 날 포스코퓨처엠(3.92%) 에코프로머티(14.37%) 엘앤에프(7.15%) 등 양극재 업체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개인투자자의 ETF 매수세 덕에 2차전지·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각각 21.82%, 7.26% 급등했다. 알테오젠(6.62%) 삼천당제약(5.52%) 리가켐바이오(4.98%) 등 바이오 관련주도 시총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치솟았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KODEX 코스닥150을 1조8096억원, TIGER 코스닥150을 402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도 1조68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문가영 기자 /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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