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역대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28% 급감…美관세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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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5%로 낮춘 한국 차 관세를 최근 다시 25%로 올리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는 올해도 불확실성을 마주하게 됐다.
영업이익 급감의 주원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4월부터 외국 자동차에 부과한 품목관세 부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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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28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5년 연결 매출 114조1410억 원, 영업이익 9조78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해 2년 연속 100조원을 넘었고, 글로벌 판매도 313만6000대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8.3% 급감했고, 영업이익률도 8.0%로 전년(11.8%)보다 3.8%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 급감의 주원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4월부터 외국 자동차에 부과한 품목관세 부담이었다. 기아는 관세로 인한 손해가 4분기에만 1조220억, 지난해 총 3조920억 원이라고 분석했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전무는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11월(소급 적용)부터 관세율이 15%로 조정됐지만, 현지 법인 재고 영향으로 실질적으로 관세 인하 효과가 적용된 건 12월부터였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올해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국의 관세 재인상 예고로 시장 환경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관세가 25%로 오르고 적용 기간이 길어지면, 올해 관세 부담은 15% 기준으로 산정한 회사 측 예상치 3조4000억 원을 크게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관세가 원상 복귀되면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며 “매출은 늘어도 이익은 줄어드는 ‘실속 없는 성장’이 굳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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