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받으면 항공권부터… MZ의 ‘분노 예약’ 확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업무 스트레스나 분노에 휩싸여 충동적으로 여행 티켓을 예약하는 이른바 '분노 예약(Rage Booking)'이 글로벌 여행 트렌드로 확산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행 보험사 페이(Faye)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인들이 번아웃과 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감정이 고조된 상태에서 비행기표를 예약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을 '분노 예약'으로 명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업무 스트레스나 분노에 휩싸여 충동적으로 여행 티켓을 예약하는 이른바 ‘분노 예약(Rage Booking)’이 글로벌 여행 트렌드로 확산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행 보험사 페이(Faye)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인들이 번아웃과 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감정이 고조된 상태에서 비행기표를 예약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을 ‘분노 예약’으로 명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여행객의 절반 이상(52%)이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약 3분의 1(32%)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여행을 예약한다고 밝혔다. 피로감을 부추기는 요인으로는 재정적 걱정(61%), 경제 상황(54%), 정치적 이슈(43%) 등이 꼽혔다. 또 응답자의 38%는 직장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 세대의 부담이 두드러졌다. Z세대의 74%, 밀레니얼 세대의 69%가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답한 반면, 베이비붐 세대에서는 26%에 그쳤다. 밀레니얼 세대 응답자 가운데 38%는 분노나 스트레스, 상심을 계기로 여행을 예약했다고 밝혀 ‘분노 예약’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노 예약’을 경험한 이들 가운데 83%는 여행 이후 기분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다수의 응답자는 여행 4일차 무렵 스트레스가 크게 완화됐다고 전했다.
이들이 선호하는 여행은 화려함보다 회복과 휴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응답자의 34%는 친구와 가족을 만나기 위한 여행을 원한다고 답했으며, 34%는 저렴한 여행, 33%는 과시적 휴가 대신 마음을 가라앉히는 자연 속 휴가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연결성, 경제성, 자연 환경이 올해 여행 계획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여행객 5명 중 1명은 이별·직장 변화·계절적 우울감 같은 개인적 감정을 계기로 여행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페이의 로렌 검포트 커뮤니케이션·브랜드 담당 부사장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미국 여행객의 절반 이상이 번아웃을 경험했으며, 32%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행을 예약하고 있다”며 “여행이 정서적 회복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인디아투데이는 지난 25일 “새로운 여행 트렌드 ‘분노 예약’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릴수록 업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절박함이 예산 최적화보다 우선시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보도했다.
인도 여행 플랫폼 콕스앤킹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5~45세 MZ세대 직장인의 예약이 크게 증가했다. 출발 15~20일 전에 이뤄진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었으며, 이 가운데 65% 이상은 5일 미만의 단기 여행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여행 정보 업체 클리어트립의 보고서에서도 출발 48시간 이내에 약 380만 건의 항공편 예약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심야 예약도 늘어나, 새벽 3~4시 사이에만 약 30만 건의 예약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여행 여행 업계는 ‘분노 예약’이 번아웃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분석한다. 콕스앤킹스의 카란 아가르왈 이사는 인디아투데이에 “여행 결정이 휴가 일정이 아니라 정신적 피로에 더 좌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예약은 전통적인 성수기와 달리 연중 고르게 분포하며, 여행이 계획된 여가 활동을 넘어 재충전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Copyright © 한경비즈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아, 미 관세 '직격탄'...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 28.3%↓
- [속보] 장동혁 "한동훈 제명? 절차 따라 진행될 것"
- "TSMC 제친 꿈의 영업이익률" SK하이닉스, 작년 영업익 47조2063억원
- '결국 적자' LG생건, 지난해 4Q 영업손실…화장품·식음료 부진
- “바가지 밉상에서 환골탈태 할까” 중기차관 광장시장 챙겨
- “사료 쇼크 시작되나” 닭고기 30% 폭등
- “전쟁 특수 노렸나” 트럼프 아들들 ‘수상한 베팅’
- “아끼는 게 더 힙하다”… Z세대 사로잡은 ‘프루걸 시크’
- ‘전업자녀’에 돌봄수당을?…인구경제학자가 제안하는 ‘발칙한’ 복지 혁신 [캥경제학③]
- "우리 엄마 가죽케이스인데?"… 카드 대신 ‘최애 포카’ 쏙, MZ ‘핫템’ 된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