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움직였는데..’ 중국 암웨이 1.4만명 제주 유치 무산 ‘아쉬움’
중일 갈등 포상단 유치 기회 살려야

제주도가 중국 바오젠그룹 이후 16년 만에 초대형 포상 관광단 유치에 나섰지만 서울에 밀려 실패했다.
28일 한국관광공사와 제주도에 따르면 글로벌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 암웨이 그룹 소속 '중국 암웨이'(Amway China)가 2026년 포상관광단 행선지로 서울을 확정했다.
암웨이는 건강과 뷰티, 홈케어 제품에 특화된 마케팅 기업이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중국 상하이는 지난해부터 2027년 해외 연수 세미나 개최를 추진했다.
애초 일본 오사카를 낙점했지만 2025년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전격 취소가 결정됐다. 이후 개최 지역을 한국으로 변경했다.
관련 첩보를 입수한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11월28일 중국 암웨이 본사를 찾아 제주 방문을 타진했다. 임직원 설득을 위해 프레젠테이션까지 준비했다.
방문단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호텔 인프라 등을 내세우며 제주가 최적지임을 적극 홍보했다. 2026년 2월 개관하는 국제 MICE 복합시설(ICC 제2센터)도 강점으로 내걸었다.
중국 암웨이의 포상 관광단은 1만4000명. 본사에서는 전세기를 동원해 한 달에 걸쳐 1000~2000명씩 한국 방문 계획안을 설명했다.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 제주도가 최후의 보루로 생각했던 인센티브에 대한 요구도 없었다. 제주는 2011년 바오젠그룹 1만1200명 유치 당시 신제주에 바오젠거리까지 만들었다.
내심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지만 최근 중국 암웨이 이사회에서 한국 방문지로 제주가 아닌 서울을 확정해 발표했다.
서울특별시는 중국암웨이 기업회의를 통해 약 770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대규모 방문객 유치에 따른 관광시장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일 갈등 상황 속에 중국과 대만 중심의 기업회의와 관광 포상단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살려 유치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다른 지역보다 먼저 관련 정보를 얻고 제주 유치 활동에 나섰지만 아쉽게 됐다"며 "향후 중화권 인센티브 관광객 유치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