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내일이 운명의 날”…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발표에 모두가 한국만 바라봐

김여진 기자 2026. 1. 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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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 경쟁이 오는 29일 오전 9시와 10시, 한 시간 차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로 맞붙으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시선이 동시에 두 회사로 쏠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공개를 두고 "AI 메모리 칩을 둘러싼 고위험 경쟁의 최신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관심은 자연스럽게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과 SK하이닉스의 실적 격차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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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3년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 경쟁이 오는 29일 오전 9시와 10시, 한 시간 차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로 맞붙으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시선이 동시에 두 회사로 쏠리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확산 속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자, 외신들은 이번 실적 공개를 “AI 메모리 패권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공개를 두고 “AI 메모리 칩을 둘러싼 고위험 경쟁의 최신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오랜 경쟁 관계에 있는 두 회사가 같은 날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HBM을 중심으로 한 양사의 기술력과 수익성 격차가 수치로 드러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외신들은 특히 이번 실적이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 급증을 여실히 보여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첨단 메모리 생산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이는 반도체를 넘어 전자 산업 전반의 수익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AI 붐 속에서 자금이 빅테크에서 메모리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채워지지 않는(insatiable) 수요와 공급 부족이 결합해 메모리가 AI 시스템의 구조적 병목이 됐다”고 진단한 바 있다.

시장 관심은 자연스럽게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과 SK하이닉스의 실적 격차로 향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발표한 잠정 실적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예고했다. 다만 사업부별 성적은 공개되지 않아 DS부문이 SK하이닉스를 상회했는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남아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약 16조원 중반대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DS부문이 4분기 들어 16조~17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가능성도 거론한다. 이 경우 단일 분기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를 근소하게 앞서며 반격에 성공하는 셈이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SK하이닉스가 HBM 호황을 앞세워 삼성전자 DS부문은 물론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적 못지않게 중요한 변수는 차세대 HBM인 HBM4다. HBM4는 올해부터 본격 양산과 공급이 시작될 6세대 메모리로, AI 반도체 시장의 다음 승부처로 꼽힌다. SK하이닉스가 현재 HBM 시장 점유율 50% 이상으로 우위를 점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HBM4를 기점으로 주도권 회복을 노리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2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후 2시 5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00원(1.88%) 오른 16만2500원에 거래됐고, SK하이닉스도 4만원(5.00%) 상승한 84만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김여진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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